[식물의 비밀] 마카랑가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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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6.12 09:44

보디가드를 고용하는 똑똑한 나무

〉〉 밥과 잠자리를 제공하고 보호받아요

식물은 적이 공격해도 달아날 수 없죠. 그래서 몸을 지키려고 다른 방법을 궁리하며 진화해 왔어요. 예를 들어 열대 우림에는 '마카랑가'라는 나무가 자랍니다.

이 나무는 개미의 보호를 받아요. 나무의 줄기에는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는데, 그곳에 개미가 산답니다.

개미는 살 곳이 있는 것만으로도 행운이죠.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라 마카랑가 나무는 잎에 있는 영양분 가득한 식량(지름 1㎜ 정도의 둥근 입자)을 개미에게 줘요.
	[식물의 비밀] 마카랑가 나무
〉〉 큰 원숭이까지 물리치는 개미

개미는 살 곳과 먹이를 받는 대신 마카랑가 나무를 먹으러 온 적들을 물리칩니다. 포유류와 조류는 고작 작은 개미의 공격 따위를 대수롭지 않게 여길지도 모르죠. 그러나 개미가 그들을 깨물고 그 자리에 개미 엉덩이에서 나오는 '개미산'이라는 액체를 바르면 이들은 상처가 아파서 도망치고 말아요. 마카랑가 나무의 구멍에는 깍지벌레도 살아요. 깍지벌레는 개미의 보호를 받는 대신 엉덩이에서 단물을 내어 개미에게 줍니다. 이처럼 마카랑가 나무, 개미, 깍지벌레가 서로 도우며 살아가요.
	[식물의 비밀] 마카랑가 나무

호장근을 관찰해 보세요

열대 우림에 있는 마카랑가 나무를 직접 관찰하기란 아무래도 힘들겠죠. 그런데 우리 주변에 지천으로 자라는 ‘호장근’도 잎이 달린 부분에서 꿀이 나와 개미를 보디가드로 삼는답니다. 꿀을 받은 개미가 호장근을 먹으러 오는 곤충을 쫓아내요.

★살충제를 뿌려 마카랑가 나무의 개미를 없애는 실험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잎을 갉아먹는 곤충이 찾아왔고,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나뭇잎이 거의 사라졌대요.

바이킹 ‘초등학생을 위한 자연과학 365 2학기’ (자연사학회연합 지음, 조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