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목소리를 똑같이 따라 하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이 개발됐다. 실험자의 엄마가 아들 목소리로 착각할 정도로 비슷한 소리를 내는 시스템이다.

블룸버그 등 외신은 최근 "캐나다 스타트업 '라이어버드(Lyrebird)'가 딥러닝(컴퓨터가 사람처럼 스스로 학습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사람 목소리를 흉내 내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발명했다"고 전했다. 이 시스템은 사람이 말소리를 녹음한 뒤 문장을 입력하면, 녹음한 음성과 똑같은 목소리로 해당 문장을 읽어낸다. 음성을 복제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1분이다. 높낮이와 발음, 속도까지 일치한다. 블룸버그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실험에 참여한 기자의 어머니조차 아들 목소리와 인공지능 소리를 구분하지 못했다.

이 기술은 사고나 질병으로 목소리를 낼 수 없게 된 사람의 음성을 복원하는 등 긍정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개인정보를 알아내는 등 사기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