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싱어(Peter Singer)
윤리학자이자 동물 해방론자.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생명윤리학과 교수이며 멜버른대학교의 비상임교수를 맡고 있다. 빈곤 아동을 위한 비영리단체 ‘당신이 구할 수 있는 삶(The Life You Can Save)’의 창립자이기도 하다. 1975년에 쓴 저서 ‘동물 해방(Animal Liberation)’은 ‘타임스’가 선정한 역대 최고 논픽션(사실에 근거해 쓴 작품) 100권에 뽑혔다.

Q1. 윤리학자는 어떤 문제들을 생각하나요?

"'평생 고통을 느끼며 살아야 하는 중증 장애를 가진 신생아가 있다면, 그 아이를 살리는 게 옳은 일일까?' 이런 질문에 대한 고민이 윤리학자의 일이에요. 실제로 한 병원에서 신경판 양끝이 제대로 붙지 않은 척추 장애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견딜 수 없는 고통을 느끼며 살아가야 하는 이 아이에게, 죽음과 삶의 연장 중에 어떤 것이 더 인간적인 선택일까요? 2005년 3월까지 네덜란드 흐로닝언대 의료센터에서는 7년 동안 22차례의 갓난아이 안락사가 있었습니다. 부모와 의료진, 환자와 관계없는 제삼자가 모두 동의할 경우 아이의 생명을 마감할 수 있었죠. 안락사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지만, 다른 생각도 할 필요가 있어요."

Q2. 하지만 나쁜 사람들이 다른 목적을 가지고 그런 결정을 내릴 수도 있잖아요.

“많은 사람이 이 문제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인도주의(인간의 존엄성을 중시하는 태도)’에 대한 관념 때문입니다. 성차별이나 인종차별이 나쁘다면, 인간을 동물과 구별하는 종 차별주의도 옳지 않아요. 모든 생명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그들을 똑같이 배려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린 아이보다 두뇌가 더 발달한 동물도 많아요. 이런 동물은 쉽게 죽이면서, 안락사 문제에만 인도주의를 운운하는 것은 위선(겉으로만 착한 체하는 일)이에요.”

Q3. 철학을 공부하면 무엇에 도움이 되나요?

“뉴스를 다르게 볼 수 있어요. 비만 승객에게 최고 2배까지 더 높은 요금을 받겠다는 항공사를 예로 들어 볼까요? 항공사 입장에서는 무게는 항공 연료와 관련이 있어요. 무거운 승객이 많을수록 연료 소모가 많아져서 비용이 많이 들죠. 그런데 한 좌석으로는 앉아 갈 수 없는 고도비만이 꼭 개인 책임일까요? 비만을 초래한 것은 무엇일까요? 다르게 생각해 보면 비만 승객이 많을수록 연료 사용이 늘어나고, 이는 온실가스 배출 증가로 이어져 지구 온난화에 영향을 끼치죠. 지구를 소중히 여긴다면 ‘몸무게는 개인의 문제’라고만 주장할 수 없어요. 이런 여러 생각이 모두 ‘철학적 생각’입니다.”

Q4. 윤리학자로서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나요?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일에 많은 사람을 참여하게 하고 싶어요. 고통받는 생명을 도우려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세상은 더 좋은 곳이 될 거예요.”

‘동물 해방’(1975)

동물 해방 운동의 바이블로 꼽힌다. 실험 대상이 된 동물들이 얼마나 견디기 어려운 고통을 겪고 있는지 보여주며, 이러한 고통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동물에 대한 많은 사람의 태도를 바꿨고, 동물 대상 잔혹 행위를 금하는 범세계적 운동을 촉발했다.






활동1. 윤리학자 '피터 싱어'에게 배우고 싶은 점은 무엇인가요?







활동2. 아래 주어진 내용을 참고해 '안락사' 문제에 대한 의견을 적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