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러 선생님 고민 있어요!: 어린이를 위한 미움받을 용기

야마키 슈 감수｜전경아 옮김｜길벗어린이 | 1만2000원

'아무리 사과해도 받아주지 않는 친구를 어떻게 하지?' '내가 싫어하는 게임을 같이하자는 친구의 부탁을 어떻게 거절할까?' '엄마가 하는 말은 무조건 따라야 하는 건가?'

불쑥불쑥 마음의 문을 열고 들어오는 질문들은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만큼 풀기 어려운 숙제가 또 있을까. 이건 아이든 어른이든 마찬가지일 것이다. 내 생각과 자존심을 지키면서 다른 사람과 잘 지내는 일은 이따금 부담스럽고, 때로는 털어버리고 싶은 족쇄처럼 여겨진다.

'아들러 선생님 고민 있어요!'는 인간관계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도 괜찮아"라는 위로를 건네는 책이다. 지난 1922년, 세계 최초로 아동심리상담소를 만든 오스트리아의 정신과 의사 알프레트 아들러(1870~1937)의 입을 빌려 ▲학교 ▲가정 ▲소셜미디어 등에서 발생하는 38개의 인간관계 문제에 대한 해답을 준다.

아들러는 다른 사람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내면의 목소리를 좇을 때 행복이 찾아온다고 믿었다. 인간의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되는데, 이때 '미움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그가 제시하는 해법은 때로 파격적이다. 너무 성격이 다른 친구 때문에 고민이라면 "억지로 사이좋게 지낼 필요는 없다"고 말하고, 친구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힘들다면 "자신의 마음을 속이지 말고, 거절하는 용기를 내라"고 조언한다. 물론 격려도 잊지 않는다. 친한 친구가 한 명도 없다면 "너 스스로 외톨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앞장서서 친구들에게 다가서라"고 용기를 불어넣는다.

>>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 보세요

운동이나 미술, 노래 등을 잘 못해서 친구에게 무시당한 경험이 있나요? 이럴 때는 분한 마음이 들기 마련인데요. 아들러 선생님은 이런 현상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해요. 오히려 분한 마음의 긍정적 기능도 알려줘요.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먹으면 발전을 위한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거죠. 친구나 가족 등 주변 사람 때문에 분한 마음이 생겼던 때를 떠올려 보세요. 앞으로 또 이런 마음이 든다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할지도 함께 적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