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주마! 인공지능] 인공 지능은 왜 인간과 대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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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9.11 10:44

바둑·체스·퀴즈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들이 지난 20년 동안 인공 지능에 연달아 패배했어요. 인공 지능 개발자들이 이들에게 망신을 주기 위해 대결을 요청한 건 아니에요. 알파고(AlphaGo)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 CEO 데미스 허사비스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 경기가 끝나고 이세돌 9단의 용기에 감사하다고 말하기도 했어요.

	 인공 지능은 왜 인간과 대결할까?
인공 지능 개발자들이 게임이나 퀴즈를 연구하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게임과 퀴즈가 인공 지능의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에요. 바둑·체스 같은 게임은 경우의 수를 계산해 미래를 예측하는 인공 지능의 능력을 실험해 볼 수 있어요. 퀴즈는 사람들이 일상에서 나누는 대화와 비슷해요. 퀴즈를 풀려면 인공 지능이 인간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해요. 실제로 미국 IT 회사 IBM이 퀴즈 인공 지능인 '왓슨(Watson)'을 연구할 때, 인간의 언어를 왓슨에 이해시키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였어요. 게임과 퀴즈는 이기고 지는 것도 분명해요. 승부를 결정하는 규칙도 단순한 편이지요. 점수를 더 많이 낸 사람이나 상대방의 땅을 빼앗은 사람이 이기는 것처럼 말이에요.

물론 단점도 있어요. 가장 큰 단점은 시간이에요. 퀴즈를 풀거나 바둑돌을 놓을 때 무한정 오랫동안 생각을 한다면 대결이 끝나지 않겠죠? 시간을 정해놓지 않으면 계산을 맘껏 할 수 있기 때문에 인공 지능이 사람보다 더 뛰어난 결과를 내놓을 수 있어요. 알파고는 이세돌 9단과 대결을 벌이기 전에 유럽의 바둑 챔피언 판후이와 바둑 대결을 벌인 적이 있어요. 계산할 시간이 충분했을 때는 알파고가 판후이에게 다섯 번을 모두 이겼지만 계산할 수 있는 시간이 10초 정도로 짧았을 때는 다섯 번을 싸워서 세 번은 이기고 두 번은 졌어요.

인공 지능 개발자들이 특정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들에게 도전장을 던지는 이유는 또 있어요. 회사를 홍보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IBM에서 만든 딥블루(Deep Blue)가 세계 체스 챔피언을 이기고 나서 IBM은 인공 지능 산업을 이끌 회사로 세상에 알려졌어요. 또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꺾고 나서는 알파고를 만든 구글의 인공 지능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구글의 기업 가치가 올라갔답니다.

가나출판사 ‘재미있는 인공 지능 이야기’ (송준섭 글, 우지현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