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왜?] 태풍 명칭 140개 순서대로 붙여… '성질 나쁜' 이름은 퇴출시키기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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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9.14 09:45

태풍은 왜 회전하면서 올라올까?

태풍은 시계 반대 방향으로 회전해. '태풍의 눈[目]'을 중심으로 쉬지 않고 돌지. 태풍이 도는 이유는 지구가 자전하기 때문이야. 지구가 자전하지 않는다면 태풍도 회전을 멈출 거야. 지구는 하루에 한 바퀴씩 서쪽에서 동쪽, 즉 시계 반대 방향으로 자전한단다. 지구의 자전 때문에 생기는 힘을 '코리올리 힘(Coriolis force·전향력)'이라고 불러. 이 힘 때문에 태풍은 시계 반대 방향으로 소용돌이치는 거야.

	[날씨는 왜?]
필리핀 부근 바다에서 태풍이 태어나면 무역풍을 타고 북서쪽으로 이동해. 이 무역풍은 적도 부근의 바다에서 부는 북동풍이야. 북동풍을 타고 계속 서쪽으로만 간다면 우리나라에 태풍이 오는 일은 거의 없겠지?

하지만 불행하게도 태풍이 북위 30도 부근까지 올라오고 나서 갑자기 방향을 휙 트는 일이 벌어져. 중위도 지역에 접어들면서 편서풍이라는 바람을 만나기 때문이지. 태풍이 서쪽에서 불어오는 편서풍을 타는 순간 이동 방향은 순식간에 북동쪽으로 바뀐단다. 이 시기를 '태풍의 전향점'이라고 불러. 이렇게 방향을 바꾼 태풍은 우리나라로 올라올 가능성이 훨씬 커져서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해.

태풍 이름을 정하는 방법

	[날씨는 왜?]
태풍에 처음으로 이름을 붙인 사람은 1953년 호주의 예보관들이었어. 당시에는 자신이 싫어하는 정치가 이름으로 태풍을 불렀대. '태풍 케네디가 태평양에서 발생했습니다' '태풍 존이 엄청난 폭우를 몰고 왔습니다' 이런 식으로 말이야. 이후 미국 공군과 해군은 태풍에 공식적으로 이름을 붙였는데 대부분 '마리아' '사라'와 같은 여자 이름이었어. 여성 단체의 반발로 1979년부터는 남자와 여자의 이름을 골고루 붙이게 됐어.

2001년 이후부터는 아시아태풍위원회에서 태풍의 이름을 정하고 있어. 태풍의 영향을 받는 14개의 나라로부터 10개씩 이름을 제출받아서 공평하게 짓는 거야. 우리나라도 인터넷에서 공모를 받아 10개의 이름을 정했고, 북한도 기러기·소나무 같은 우리말 이름을 제출했지. 우리나라나 북한 모두 태풍이 큰 피해 없이 지나가길 바라는 마음에 작은 곤충이나 동물의 이름을 많이 사용했다고 해.

매미·나비… 태풍 이름 후보에서 퇴출

큰 피해를 준 말썽꾸러기 태풍의 이름은 후보에서 가차 없이 없애기도 해. 2003년에 우리나라에 어마어마한 피해를 준 태풍 '매미'는 더는 태풍 이름으로 사용할 수 없어. '매미'라는 이름을 가진 또 다른 태풍이 발생하면 2003년에 피해를 당했던 사람들의 고통이 되살아날지도 모르니까 말이야. 2005년 일본에 끔찍한 재앙을 안겨 줬던 태풍 '나비'도 역사 속으로 사라졌어.

태풍이 발생하면 기상청은 태풍의 이름이 무슨 뜻인지 알려줘. 2012년에 우리나라를 강타한 태풍의 이름을 한번 볼까? 먼저 '카눈'은 태국의 망고나 파파야 같은 열대 과일의 이름이야. '담레이'는 캄보디아어로 코끼리를 의미한대. 또 '덴빈'은 일본어로 별자리 천칭자리를 뜻하고, '볼라벤'은 라오스에 있는 해발 1000m의 고원 이름이래. 마지막으로 '산바'는 중국 마카오 한 지역의 이름이야. 태풍 이름에 이런 뜻이 숨어 있는 줄은 몰랐지?

[생각해보기]

언젠가 여러분이 태풍 이름을 짓는다고 상상해 보세요. 어떤 이름을 붙일까요? 이유도 적어보세요.

스콜라 ‘오늘도 대한민국은 이상 기후입니다!’ (신방실 글, 임진아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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