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세계 어린이] 한 번 본 풍경 똑같이 그리는 9세 자폐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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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9.14 09:45

서번트증후군 '코난 앤드루스'
2년 전 그림 시작… 전시회도 열어

자폐증을 앓는 아홉 살 영국 소년이 한 번 본 장면을 그림으로 완벽하게 재현해내고 있다.

11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코난 앤드루스는 특정한 장면이나 물건을 1~2분 관찰한 뒤 기억에만 의존해 똑같이 그려낸다. 물건 위치나 모양 등이 실제와 거의 다르지 않다. 놀라운 점은 앤드루스가 의사소통이나 사회성 발달이 또래보다 늦은 자폐증 증상을 보이는 어린이라는 것이다.


	코난 앤드루스에게는 잠깐 본 장면을 똑같이 그려내는 재능이 있다.
코난 앤드루스에게는 잠깐 본 장면을 똑같이 그려내는 재능이 있다. / 영국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앤드루스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건 2년 전. 그의 어머니는 "미국으로 가족 여행을 갔는데, 아들이 숙소에서 2분 정도 바라본 도시의 풍경을 화폭에 그대로 담아냈다"고 말했다. 이후 앤드루스는 한번 붓을 들면 작품이 완성되기 전까지 자리를 뜨지 않을 만큼 그림 그리기에 열의를 보였다. 축구 경기, 바다 위에 떠 있는 배 등 주제도 다양했다. 그의 부모는 향후 앤드루스를 예술학교에 보내 재능을 더욱 키워줄 생각이다.

이처럼 자폐증이나 지적장애로 진단받은 사람이 특정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현상을 '서번트증후군'이라고 한다. 보통 자폐증을 앓는 사람 중 10%가 서번트증후군을 보인다.


	앤드루스가 그린 바다 풍경.
앤드루스가 그린 바다 풍경. / 영국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앤드루스와 비슷한 서번트증후군을 가진 이는 또 있다. '인간 사진기'로 불리는 영국의 스티븐 윌트셔(44)는 헬리콥터 위에서 20분간 둘러본 도시 풍경을 5m 길이의 캔버스에 고스란히 담아낸다. 그는 기억에만 의존해 건물·도로·신호등·나무까지 생생하게 그려낸다. 세계적인 화가로 거듭난 월트셔는 2006년 영국 왕실로부터 훈장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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