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관리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은 동물 학대로 처벌받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동물보호법' 개정안과 시행규칙을 오늘(21일)부터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애니멀 호더(animal hoarder)'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애니멀 호더란 제대로 보살피지 못할 만큼 많은 동물을 사육하는 사람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반려동물에게 최소한의 사육 공간을 제공하지 않거나 이 때문에 동물이 병에 걸리거나 다치게 하면 학대로 보아 2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한다. 사육 공간 크기는 가로·세로가 최소한 동물 몸길이의 2.5배와 2배 이상이어야 한다. 동물의 휴식 공간은 깨끗하게 관리해야 하며, 동물을 실외에서 기를 경우 더위·추위·눈·비 등을 피할 곳이 있어야 한다. 이 법에서 규정하는 반려동물은 개·고양이·토끼·패럿·기니피그·햄스터 등 6종이다.

또 동물에게 적절한 음식과 깨끗한 물을 공급해야 한다. 동물이 생활하는 데 불편하지 않도록 털과 발톱을 제때 관리하고, 목줄을 사용할 때 목줄에 걸려 상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