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주택 진단사는 왜 필요한가요?

얼마 전 새 아파트의 벽에 금이 가거나 천장에서 물이 새는 바람에 집을 사고판 사람들 사이에 분쟁이 일어났다는 뉴스가 나왔어요.

월급을 알뜰히 모아 집을 샀는데, 보이지 않는 곳에 하자가 있다면 얼마나 속상할까요? 하지만 전문가가 아니라면 아무리 집을 구석구석 살펴보더라도 화장실이나 싱크대 배관, 지붕이나 벽에 문제가 있는지 제대로 알기 어려워요.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전문적으로 주택(집)을 검사해주는 주택하자평가사가 등장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이 분야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답니다.

Q. 주택 진단사는 어떤 일을 하나요?

주택 진단사는 건물을 사고팔 때 건물에 문제가 있는지 조사해요. ▲구조 ▲전기 ▲배관 ▲난방 ▲지하 ▲부엌 ▲인테리어 ▲외장으로 구성된 여덟 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검사하지요. 고객이 사려는 집을 방문해 비전문가인 고객이 확인하기 어려운 지붕·보일러를 검사하고 지하실과 벽에 물이 새지 않는지도 꼼꼼하게 확인하는 거예요. 이 과정에서 수리가 필요한 곳을 발견하면, 수리 비용 등을 계산해 집을 사고팔 때 계약 내용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주택 진단사 덕분에 사람들은 안심하고 집 매매 계약을 할 수 있어요.

Q. 다른 나라에서 주택 진단사는 유망한 직업인가요?

미국은 10년 전부터 주택 진단 산업이 발전했어요. 지금은 집을 살 때 주택 진단 검사를 거치는 사람이 많아요. 미국 홈인스펙터협회(American Society of Home Inspectors)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 이뤄진 전체 주택 매매 거래 가운데 77％가 주택 진단 검사를 활용했어요. 비용은 집 크기와 위치, 검사 수준에 따라 달라집니다.

Q. 국내 주택 진단사의 직업 전망은 어떤가요?

우리나라에서 집을 매매한 뒤에도 건물 하자 등의 문제로 분쟁이 종종 일어나요. 이 같은 분쟁을 줄이기 위해 주택 진단사가 활발히 활동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주택 진단사로 활동하다 보면 다양한 업계로 뻗어나갈 수 있어요. 건물을 팔려는 사람이 재산 가치를 제대로 판단하고자 하려는 경우, 이들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재산 가치 판정사로 일할 수 있습니다. 건축물 안전 관리를 주관하는 공공기관에서 일할 가능성도 있답니다.

★이런 사람들이 주택 진단사가 될 수 있어요

―건축학과·실내디자인학과 등을 전공한 사람
―전기기술자·배관공·인테리어 등 건축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
―건물을 관리하는 일에 관심 있는 사람

★무엇을 공부할까

건축물의 기본 구조와 설비를 검사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건축학·인테리어학·안전관리학 등을 공부하면 도움됩니다.

자료 제공 서울산업진흥원 ‘미래를 여는 새로운 직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