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오래된 육식어종 화석의 비밀이 밝혀졌다.

18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ABC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과 호주 출신 연구진으로 구성된 국제 연구팀이 약 1억5000만 년 전 다른 물고기의 지느러미와 살을 뜯어 먹고 살았던 육식어 화석에 대한 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지금껏 발견된 육식어 가운데 가장 오래된 종의 화석이다.

화석은 독일 남부에서 지난 2016년 발견됐다. 보존 상태가 양호한 덕분에 연구진은 물고기의 골격을 자세히 확인할 수 있었다. 화석 속에서 확인된 물고기 종의 평균 길이는 7.1㎝. 오늘날 '육식성 어류'로 이름난 피라니아의 4분의 1 정도 크기에 불과하다.

몸은 작지만, 이 육식어는 입 안에 먹잇감을 해치울 비장의 무기를 갖고 있었다. 칼 모양의 이빨과 톱니처럼 생긴 이빨이 6개씩 있었다. 다른 육식어들은 물고기를 통째로 삼켰지만, 이 육식어는 튼튼한 이빨 덕분에 먹잇감을 잘게 씹어먹을 수 있었다. 연구진은 "화석이 발견된 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육식어에게 물려 지느러미가 손상된 것으로 추정되는 물고기 화석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 물고기에 '지느러미를 뜯어먹는 피라니아'라는 뜻의 '피라니아메소돈 핀나토무스(Piranhamesodon pinnatomus)'라는 이름을 붙였다. 연구 결과는 18일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최신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