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이 쓰레기] 하수 찌꺼기, 부수고 말려 화력발전 연료로 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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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1.08 10:10

생활하수는 수질을 오염시키는 주요 원인이에요. 공장폐수나 농약·비료·가축의 분뇨도 하수로 버려져 문제가 되지요. 하수 가운데 일반 가정에서 버리는 생활하수가 68%를 차지한답니다. 우리나라의 생활하수는 하루 평균 1인당 400L(리터)이며, 연간 68억t(톤)에 이른다고 해요. 400L면 가정용 욕조 2개를 채울 수 있는 양이고 68억t은 소양강 댐에 차 있는 물의 2배가 넘는 양이지요.

	[추적! 이 쓰레기]
생활하수는 각 가정에서 버리는 음식 찌꺼기, 목욕탕 물, 수세식 화장실, 그리고 세탁기를 돌릴 때 사용되고 버려지는 물이에요. 생활하수는 가까운 하수처리장으로 모여요. 정화 처리 과정을 거쳐 강으로 방류되죠. 이 정화 과정에서 찌꺼기가 남는데 이를 영어로 '슬러지(sludge)'라고 불러요. 슬러지는 수분 함유율이 96~98%나 돼 처리하기 어려운 물질이에요. 그동안은 슬러지에서 물을 짜내 매립하거나 바다에 버렸어요.

하수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찌꺼기는 연간 수십만t에 이른답니다. 하수 찌꺼기는 거의 매립되거나 소각돼요.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연료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그런데 수년 전부터 다양한 처리 공법이 개발되면서 하수 찌꺼기가 친환경 에너지로 거듭나고 있어요.

슬러지는 끈적끈적한 성분이 많아 건조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물기가 40% 정도로 떨어지면 열을 가해도 수분이 잘 증발되지 않기 때문이에요. 이 때문에 슬러지를 분쇄기로 부숴 알갱이를 아주 작게 만들고 뜨거운 바람을 쐐 말리는 작업이 필요하죠. 이렇게 건조된 슬러지는 화력발전소 연료로 사용되며, 마른 슬러지를 태워 전기를 생산할 수도 있답니다.

슬러지 1000t을 말리면 연료로 쓸 수 있는 건조 슬러지를 약 200t 얻을 수 있어요. 이 건조 슬러지는 재생 자원으로 활용도가 높아요. 이 같은 하수 찌꺼기 처리 방법은 가뜩이나 매립지가 부족한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되지요. 또한 앞으로 가축 분뇨나 음식 쓰레기 등 다양한 폐기물 분야에도 이 방법을 적용할 계획이랍니다.

★이건 몰랐지?

덤스터 다이버(Dumpster Divers)를 아시나요? 덤스터 다이버는 말 그대로 쓰레기통으로 다이빙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이에요. 이들은 도대체 왜 쓰레기통으로 다이빙하는 걸까요? 덤스터 다이버들은 유통기한이 지났지만 아직 먹을 만한 음식을 쓰레기통에서 구하는 일을 해요. 이들은 대형 마트나 프랜차이즈 식당, 편의점 등에서 유통기한이 지나거나 임박했다는 이유로 폐기되는 식품을 건져내죠. 이 같은 음식 중에는 생각보다 멀쩡한 음식이 많다고 해요. 그렇다고 이 사람들이 노숙자나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리는 사람들은 아니에요. 이들은 필요한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누어 주고, 음식 쓰레기로 골머리를 앓는 도시를 살리기 위해 이 일을 하죠. 덤스터 다이버는 쓰레기 문제로 병들어 가는 미국 뉴욕에서 처음 등장했답니다.

[활동지]

◆생활하수에서 나온 슬러지는 화력발전소 연료로 사용할 수 있어요. 이처럼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쓰레기를 활용할 방안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우리나라 사람 1명이 한 해 배출하는 생활하수는 68억t에 이릅니다. 생활하수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일부터 찾아 적어보세요.

미래아이 '인류만이 남기는 흔적, 쓰레기' (박상곤 글, 이경국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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