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들어오는 물건은 항구나 공항에서 일일이 검사를 받아요. 국가가 물건에 세금을 매기기 위해서죠.

세관 검사는 왜 하나요?

항구나 공항에 도착한 제품은 세관에서 검사를 받을 때까지 창고로 옮겨져 보관돼요. 이런 세관 검사는 왜 하는 걸까요? 마약이나 총기처럼 위험한 물건이 나라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예요. 한편으로는 돈을 벌기 위해서이기도 해요. 자기 나라로 들어오는 제품들에 관세(외국 물품에 부과하는 세금)나 부가세 같은 세금을 매겨 수익을 올리는 것이죠.

관세는 국가 산업을 보호하는 방어벽이 될 수 있어요. 외국 제품이 손쉽게 자기 나라 시장에 덤벼들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거죠! 예를 들어 이웃 나라가 우리나라에 값싼 자동차를 수출한다고 가정해 봐요. 이보다 더 비싼 우리나라 자동차는 잘 안 팔릴 수도 있겠죠? 이를 막기 위해 우리나라는 이웃 나라 자동차에 높은 관세를 매겨요. 세금이 많이 붙으면 붙을수록 자동차값은 더욱 올라가겠죠. 그러면 우리나라 자동차의 경쟁력이 커져요. 이렇게 외국에서 들여온 물품에는 관세를 붙여 가격을 조정한답니다. 우리나라의 피해를 줄이려는 방법이죠.

해외 여행에서 구입한 물건… 신고하지 않으면요?

다른 나라로 여행을 갔다가 돌아올 때 세관원에게 검사를 받을 수 있어요. 세관원들은 승객들의 짐 속에 관세를 내야 하는 물건이 있는지 확인하지요. 일정한 금액을 넘지 않는 물건은 세금을 면제해줘요. 하지만 어떤 물건은 정해진 비율만큼 세금을 꼭 내야 한답니다. 그런 물건은 미리 신고해야 해요. 신고하지 않았다가 들키면 더 많은 돈을 벌금으로 내야 할지도 모르거든요.

개암나무 '지구촌이 들썩이는 세계의 경제' (게리 베일리 외 글, 마크 비치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