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청소년을 위한 국학도서관이 전국 처음으로 서울 종로구에서 문을 열었다. 국학은 예부터 전해지는 우리 전통 역사·철학·법학 등 학문을 말한다.

종로구는 14일 명륜동 와룡문화센터에서 어린이청소년국학도서관 개관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명륜동은 조선시대 최고 국립교육기관이자 공자를 비롯한 유교 성인들의 제사를 올리는 사당인 성균관이 있는 곳이다.

열람석 80석 규모의 도서관은 보학(족보를 연구하는 학문)·예학(예절에 관한 학문)·역사·향토 문헌 등 2500여 권의 국학 도서를 갖췄다. 단군 조선부터 삼국·고려·조선에 이르는 시대별 자료도 한데 모았다. 보유한 책은 5000권 수준이다.

종로구는 도서관 개관을 기념해 '단재(丹齋)의 삶을 거닐다' 특별 전시를 마련했다. 역사학자이자 독립운동가, 언론인이었던 단재 신채호(1880~1936) 선생의 삶을 조명한다. 전시는 1월 초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