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중국을 완파했다. 대표팀은 3전 전승으로 16강에 진출해 59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7일(이하 한국 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중국과 맞붙어 2대0으로 가볍게 이겼다. 첫 골은 전반 12분 나왔다. 손흥민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황의조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후반 6분에는 수비수 김민재가 손흥민의 코너킥을 머리로 들이받아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은 두 골에 모두 관여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정상급 공격수답게 차원이 다른 움직임으로 상대의 혼을 빼놨다.

필리핀과 키르기스스탄, 중국을 잇달아 격파하고 토너먼트에 진출한 대표팀은 오는 22일 A·B·F조 3위에 오른 팀 가운데 하나와 8강행 티켓을 두고 다툰다. 아시안컵은 7개 조(A~F)에서 1·2위에 오른 12팀과 각 조 3위에 오른 팀 가운데 상위 4팀이 16강에 오르는 방식이다.

16강전은 누가 올라오든 낙승이 예상되지만, 8강전은 얘기가 다르다. 중동의 강호(17일 기준 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카타르 가운데 한 팀)와 싸워야 한다. 대회가 중동 국가의 홈그라운드라고 할 수 있는 아랍에미리트에서 치러지는 만큼 결과를 속단할 수 없다.

대표팀 목표는 우승이다. 한국 축구는 월드컵에서는 2002년 4강, 2010년 16강 등 빛나는 성과를 거뒀지만, 아시안컵과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1956년 홍콩에서 열린 1회 대회에서 초대 우승국으로 이름 올렸으나 이후로 59년 동안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