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인형이 사라졌어요."

최근 미국 뉴저지주(州) 우드브리지 마을 경찰서에 인형을 잃어버렸다는 '실종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자는 자폐증이 있는 12세 소년 라이언 폴. 경찰관 칼 마지니는 라이언의 전화를 받자마자 한달음에 라이언의 집으로 달려갔다고 한다.

19일(현지 시각)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라이언은 지난 13일 평소 아끼던 '프레디'라는 이름의 곰 인형을 집에서 분실했다. 라이언은 이를 '비상 상황'으로 여기고 911(응급 구조 전화번호)에 신고했다. 평소 라이언의 부모가 긴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전화기에서 911을 누르라고 가르쳤기 때문이다.

경찰에 전화한 라이언은 "곰 인형이 사라졌어. 걱정하지 마, 내가 널 구해 줄게. 그럼 안녕"이라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마지니 경관은 이를 장난전화로 여기지 않고 라이언의 집으로 출동해 라이언의 침대 옆에서 곰 인형을 찾아냈다. 인형을 품에 안은 라이언은 웃음을 되찾았다.

마지니 경관은 평소 자폐증이 있는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관한 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앞으로도 우리의 보호가 필요한 이들을 지키고 그들의 행동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언의 아버지 로버트는 "아들의 곰 인형을 찾아준 마지니 경관에게 감사한다. 앞으로는 이런 신고를 하는 일이 없도록 라이언에게 비상 상황에 대해 다시 가르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