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오늘은 왜 반바지 입고 출근하세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남성 직원의 반바지 근무를 허용하는 공공기관과 기업이 늘고 있다. 이에 반바지는 예의에 어긋난다는 의견과 쾌적하게 일할 권리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지난 1일 경기도는 이달부터 8월까지 두 달간 공무원의 반바지 착용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경기도 공무원과 도민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1621명 중 80.7％가 여름철 반바지 착용을 지지한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경남 창원시도 7~8월 매주 수요일에 반바지 차림의 출근을 허용한다. 2012년부터 매년 6~8월 반바지 착용을 허락하는 서울시 등에 이은 결정이다.

반바지 허용에 대해 일부 시민과 공무원들은 "시원해서 업무 효율이 높아질 것 같다" "여성들만 반바지나 치마를 자유롭게 입었던 불공평한 관례가 없어졌다"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직장에선 단정한 차림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이들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어느 정도는 격식을 갖춰야 한다. 반바지는 예의에 어긋난다"고 주장한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무조건 꽁꽁 싸맨다고 단정한 것이 아니다"라며 "반바지도 단정하게 입을 수 있다"고 직원들의 반바지 착용을 격려했다.

생각 더하기＋

올여름, 직장 내 반바지 근무를 허용하는 공공기관이 늘어났습니다. “시원하게 일할 수 있어 좋다”는 의견과 “보기에 좋지 않고 품격을 떨어뜨린다”는 의견이 맞섭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