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실사 영화 '알라딘'이 개봉 53일 만에 누적 관객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알라딘은 지난 14일 오전 10시 누적 관람객 1016만1362명을 기록하면서 국내에서 개봉한 영화로는 25번째로 1000만 관객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실사화한 애니메이션으로는 처음 누적 관람객 1000만 명을 넘겼다. 며칠 내로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 왕국'(2014)의 누적 관람객 수(1029만 6101명)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영화 알라딘의 이 같은 흥행 성적은 개봉할 때 예상하지 못한 것이다. 지난 5월 23일 개봉 당시 관객은 7만2736명에 불과해 역대 1000만 영화 중 유일하게 개봉 첫날 성적이 10만 명을 넘지 못한 작품이 됐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기생충'이 5월 30일에 개봉하면서 일주일 만에 예매율 성적에서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관객들 사이에서 영화가 재밌다는 소문이 나면서 '뒷심'을 발휘했고, 개봉 26일 만에 다시 1일 관객 수 1위에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