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는 왜 개처럼 공원이나 식당에 들어갈 수 없나요?"

미국의 한 남성이 자신의 '반려 돼지'를 위해 법정 싸움을 벌이고 있다. 지난 12일(현지 시각) 시카고트리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카고에 사는 케네스 메일(37)은 자신이 기르는 돼지 '치프 위검'을 '장애인 보조 동물'로 인정받으려고 지난해 시카고시(市)와 공원관리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재판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장애인 보조 동물로 공공장소에 동행할 수 있는 것은 개와 조랑말뿐이다. 조울증을 앓는 메일은 지난 2년간 치프 위검을 데리고 공원과 해변 등 여러 공공시설에 들어가려다 쫓겨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일은 "우리는 개들은 쉽게 갈 수 있는 식당과 상점에 입장하고 차량 공유 서비스 등을 이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돼지도 심리 안정을 돕는 장애인 보조 동물로서 공공장소에 동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떤 동물이든 장애인의 정서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하며 "치프 위검은 내가 불안과 우울감을 잊도록 격려하며 우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존재"라고 설명했다.

시카고시와 공원관리국은 아직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생각 더하기＋

현재 미국은 장애인의 정서 안정을 돕는 보조 동물로 개와 조랑말만 인정합니다. 그 외 동물은 공공장소에 동행하지 못하죠. 이에 "기준이 모호하다. 돼지도 보조 동물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