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운동회 에이스 되는 '꿀팁' 알려드립니다!
김다혜 기자 도움말=정범석 크라크라짐 원장, 감수=대한육상연맹 경기부 입력 : 2019.09.27 09:34
"와아~! 우리 팀 이겨라!"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면 우리를 기다리는 행사가 있습니다. 이어달리기, 에어볼 굴리기, 파도타기, 줄다리기, 공 던지기 등 말만 들어도 신나는 운동회입니다.

'교내 올림픽'인 우리나라 운동회의 역사는 1896년 5월 시작됩니다. 서울의 외국어학교 분교인 영어학교 학생들이 '화류회(花柳會)'라는 이름으로 운동회를 열었다고 해요. 당시 300보(걸음)·600보 달리기부터 공·대포알 던지기 등 지금과 비슷한 육상 경기가 열렸어요. 구경꾼이 수백 명 몰렸다고 합니다.

100여 년 전이나 지금이나 어린이들 욕심은 똑같을 겁니다. "운동 좀 잘할 방법 없을까?"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크라크라짐에서 정선율(5세) 현이룸(5세) 양과 함께 배워봤습니다. 달리기·줄다리기·공던지기 종목별 팁!
	사진 속 어린이들은 오른손잡이일까 왼손잡이일까?
빨간 운동화를 신은 어린이는 왼손잡이고, 보라색 운동화를 신은 어린이는 오른손잡이다. 줄을 쥐는 방법만 바꿔도 더 큰 힘을 낼 수 있다. 비밀은 3면에서 확인하시라!/
이신영 기자
사진 속 어린이들은 오른손잡이일까 왼손잡이일까? 빨간 운동화를 신은 어린이는 왼손잡이고, 보라색 운동화를 신은 어린이는 오른손잡이다. 줄을 쥐는 방법만 바꿔도 더 큰 힘을 낼 수 있다. 비밀은 3면에서 확인하시라!/ 이신영 기자
가을 운동회 에이스 되는 '꿀팁'

두근두근!

달리기 경기 출발선에 서서 긴장하지 않는 어린이는 드물 겁니다. 너무 긴장한 나머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죠. 간혹 오버페이스(자기 실력 이상으로 처음부터 힘을 많이 냄)로 달려 다리에 쥐가 나거나 넘어지기도 합니다. 친구와 함께하는 경기는 어떤가요? 내가 잘 못하면 허무하게 져버릴 수도 있을 거예요.

더 나은 실력을 보여주고 싶은 독자들은 주목! 올해 운동회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경기별 실전 팁, 메모할 준비 됐나요
	19일 정범석(가운데) 크라크라짐 원장에게 경기별 실전 팁을 전수받기 위해 모인 선율(왼쪽) 양과 이룸 양.
19일 정범석(가운데) 크라크라짐 원장에게 경기별 실전 팁을 전수받기 위해 모인 선율(왼쪽) 양과 이룸 양.

●달리기

숨을 '훅' 내뱉으며 출발!

달리기는 운동회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종목이에요. 50m·100m 달리기부터 오래달리기, 이어달리기, 장애물 달리기 등 종류도 다양하죠. 발 빠른 어린이에게 주로 유리하지만, 몇 가지 요령만 기억하면 더 잘 달릴 수 있어요.

①출발 전 숨 참기

“출발!” 소리가 들리면, 순간적으로 숨을 ‘훅’ 내뱉으며 출발하세요. 그런 다음, 가속도가 붙는 순간인 첫 5~6걸음은 숨을 참고 달려 보세요. 숨을 들이켤 때보다 내뱉은 상태에서 더 큰 힘을 낼 수 있거든요.

달릴 때 호흡은 정말 중요합니다. 호흡 때문에 몸이 흔들리거나, 금방 힘이 떨어지기도 해요. 출발 전에 너무 긴장돼서 호흡이 흐트러지면 어떡하느냐고요? “파이팅!” 소리를 질러보세요. 큰소리를 내지르면 숨을 길게 뱉으면서 서서히 규칙적으로 호흡하게 될 거예요.

②출발 자세는 ‘왼발·오른발잡이’를 따져요

서서 출발하는 방식(스탠딩)이라면, 다음 질문에 답변해 보세요. ‘여러분은 오른발잡이인가요, 왼발잡이인가요?’ 발로 글씨를 쓰는 것도 아닌데, 그걸 어떻게 아느냐고요? 내 앞으로 공이 데굴데굴 굴러올 때 어떤 발로 걷어차는지 생각해 봐요. 오른발로 찼다면 오른발잡이예요. 오른발을 잘 이용하면 더 큰 힘을 낼 수 있죠. 준비 자세를 취할 때 오른발잡이는 왼발을 앞에, 오른발은 뒤에 놓으세요. 이렇게 하면, 오른쪽 발로 강하게 박차고 나올 수 있어요.

★더 나아가서★

―팔은 어떻게 흔들어야 할까요? 팔이 좌우로 흔들리면 몸의 중심도 흔들리기 쉬워요. 주먹을 가볍게 쥔 뒤, 팔 방향이 몸 안쪽으로 넘어오지 않는 선에서 앞뒤로 흔들어요.

―팔을 신경 쓰면 다리는 따라오는 것이 인체의 신비! 팔을 빨리 흔드는 데 집중하며 달려 보세요. 다리는 팔을 따라 덩달아 빨라진다고 해요.

―출발 신호인 ‘탕!’ 소리가 무섭다고요? 친구에게 “준비~ 출발!”을 외쳐 달라고 해서 출발하는 걸 몇 번 연습해봐요. 연습 전보다 덜 놀랄 거예요.

―‘바통’은 팔을 쭉 내밀어 전달해요. 다음 주자는 바통을 손가락으로 감아 쥐면서 잡아채듯 가져가야 실수 없이 주고받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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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다리기
영~차! 힘을 한데 모아요


친구들과 하나가 돼 힘겨루기하는 줄다리기. 1900년부터 1920년까지 하계 올림픽의 정식 종목이었어요. 전략을 세워야 이길 수 있는 경기지요.

①힘센 친구가 줄 앞쪽에 서요

친구들의 몸무게와 힘이 제각각이죠? 이럴 땐 힘센 친구를 앞에 세워요. 줄 앞쪽을 흔들어 상대팀이 무게중심을 잃고 휘청이게 할 수 있답니다.

②오른손잡이, 왼쪽에 서고 줄 겨드랑이에 껴야

오른손잡이는 줄의 왼쪽에 서세요. 오른팔 겨드랑이에 줄을 끼고, 왼손은 멀리 뻗어 쥐는 것이 유리합니다.

③목소리 모아 “영차”… “차” 외칠 때 줄 당겨요

힘을 줄 때는 “영차!” 구호에 맞춰 당기며 몸의 중심을 뒤로 옮깁니다. 호흡을 뱉을 때의 힘이 더 세다고 하니 “영!”보다 “차!”에 당기는 것이 유리하겠죠?
‘영’과 ‘차’의 리듬에 맞춰 줄을 당기다 보면 ‘차’에 들어가는 순간적인 힘이 세져요. 자, 이제 힘을 합쳐 당겨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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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던지기
목표물 끝까지 봐야 명중!


공 던지기는 공을 던져 박을 터뜨리는 경기예요. 박은 공을 직선으로 던져 큰 충격을 줄수록 빨리 터집니다. 시원하게 박 터뜨릴 방법을 배워봅시다. '바구니에 공 많이 넣기' 경기를 잘하는 방법도 알아봐요.

①공을 쥔 손은 머리 뒤로, 반대 손은 앞쪽으로

공을 쥔 손은 머리 뒤로 넘겨요. 팔이 'ㄴ'자를 그리면 됩니다. 반대 손은 목표를 향해 쭉 뻗어주면 준비 완료! 정확도와 힘을 모두 높일 수 있어요.

②손목 힘 중요… 손가락 끝에 힘 주세요

공을 머리 뒤에서 앞으로 뻗어 던져요. 팔이나 어깨가 아닌 손목 힘을 이용해 던져야 해요. 손가락 끝에 힘을 주면 공에 힘이 실립니다. 눈은 언제나 목표물을 보고요.

③공이 잘 날아가나, 끝까지 응시하세요

공을 던지고 나서도 고개를 숙이면 안 돼요. 공이 힘을 잃고 바닥으로 떨어져 버리거든요. 던진 공이 날아가는 모습을 지켜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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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아가서★

―손목 힘 키우는 훈련을 해볼까요? 누워서 천장까지 공을 던져보세요. 공이 귀 뒤로 넘어가지 않으니 위로 밀어 던지는 힘에만 집중할 수 있어요. 무거운 공이 얼굴로 떨어지면 다칠 수 있으니 가볍고 말랑한 공을 이용해요. 무엇보다 형광등이 깨지지 않게 조심! 또 조심!

―박 터뜨리기 대신 '바구니에 공 넣기'를 하는 학교도 있어요. 이때는 공을 많이 던지는 것이 중요해요. 공이 포물선을 그리도록 아래에서 위로 던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