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주범 비행기 안 타요" 플라이트 셰임 운동 유럽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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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0.07 11:09

비행기, 운송 수단 중
온실가스 가장 많이 배출

"기차·배 타고 이동하자"
벨기에·캐나다 등 운동 동참
프랑스, 비행기 환경세 부과도

	지난 8월 요트를 타고 2주 동안 스웨덴에서 미국으로 대서양을 횡단한 툰베리. 비행기로 5시간 만에 갈 수 있는 거리였다./로이터 홈페이지 캡처
지난 8월 요트를 타고 2주 동안 스웨덴에서 미국으로 대서양을 횡단한 툰베리. 비행기로 5시간 만에 갈 수 있는 거리였다./로이터 홈페이지 캡처
유럽을 중심으로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플라이트 셰임(Flight Shame)'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우리말로 '부끄러운 비행' 또는 '비행기 여행의 부끄러움'을 의미하는 플라이트 셰임은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비행기 대신 기차·배 등 대체 운송 수단을 이용하는 운동을 일컫는다.

비행기는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운송 수단이다. 유럽환경청(EEA)에 따르면, 승객 1명이 1㎞를 이동하는 동안 비행기가 내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85g으로 버스의 4배, 기차의 20배에 달한다. 2017년 스웨덴에서 시작된 플라이트 셰임은 '비행기를 타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영국의 '플라이트 프리 2020' 운동으로 이어지는 등 벨기에·캐나다·프랑스 등에서도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스웨덴 출신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도 운동에 동참했다. 툰베리는 최근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주간 친환경 태양광 요트를 타고 4800㎞ 대서양을 건넜다.

	"온실가스 주범 비행기 안 타요" 플라이트 셰임 운동 유럽 확산
유럽에서는 눈에 보이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2일(현지 시각) 영국 BBC는 스위스 은행 UBS가 미국·독일·프랑스·영국 국민 60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21%가 플라이트 셰임에 동참한다는 뜻에서 지난해 비행기 이용 횟수를 줄였다고 보도했다. 세계자연기금(WWF)도 기후 변화에 대한 우려로 지난해 스웨덴 국민의 23%가 항공 여행을 줄였다고 분석했다.

플라이트 셰임은 국가 정책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7월, 프랑스는 내년부터 프랑스에서 출발하는 모든 비행기에 환경세를 부과하고, 이 세금을 기차 등 다른 운송 수단 개선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네덜란드도 2021년부터 자국 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에게 환경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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