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고 온 마을 수색… 실종 노인 찾아낸 美 '꼬마 탐정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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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0.08 09:59

캘리포니아주 10~11살 어린이들
90대 치매 할머니 수색해 신고


	치매 할머니를 찾기 위해 발벗고 나선 ‘꼬마 탐정단’. (왼쪽부터) 마켄나·호프·카슈턴·로건.
치매 할머니를 찾기 위해 발벗고 나선 ‘꼬마 탐정단’. (왼쪽부터) 마켄나·호프·카슈턴·로건. /페이스북 캡쳐
'꼬마 탐정단'이 경찰도 찾지 못한 90대 치매 노인을 발견해 무사 귀가를 도왔다.

USA투데이 등 외신은 6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로즈빌에 사는 10~11살 어린이들이 실종됐던 치매 할머니를 찾아 경찰에 제보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달 30일이었다. 로즈빌 경찰은 헬리콥터를 띄우고 "요양원에 머물던 글레네타 벨포드(97) 할머니가 오후 4시 15분경 사라졌다"는 안내 방송을 했다. 길에서 놀던 호프(11)와 마켄나(10)는 이 소리를 듣고 로건(10)과 카슈턴(10)에게 달려가 우리가 나서자고 제안했다.

네 어린이는 자전거를 타고 수색에 나섰다. 좁은 오솔길과 공원, 근처 학교까지 샅샅이 뒤졌다. '할머니는 자꾸 숨으려는 특성이 있다'는 방송 내용을 떠올리고, 높은 곳에서 마을을 내려다보기 위해 근처 언덕 꼭대기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이때 로건은 비탈길을 내려오다가 자전거에서 떨어져 팔다리에 상처를 입었다. 아이들은 당황하긴 했지만 침착하게 작전 본부 격인 로건의 집으로 돌아왔다. 다친 부위에 붕대를 감은 후 빠르게 저녁을 먹고 다시 '출동' 했다.

	자전거 타고 온 마을 수색… 실종 노인 찾아낸 美 '꼬마 탐정단'
꼬마 탐정들은 마침내 집 주변에서 벨포드 할머니를 발견했다. 실종된 지 2시간 30분 만이었다. 신고를 받고 온 경찰들은 어린이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로즈빌 경찰은 공식 페이스북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 남을 돕기 위해 누구나 큰 힘을 보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사례"라고 밝혔다.

로건은 "나중에 커서 형사가 되고 싶다"며 "누군가를 돕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자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벨포드 할머니는 가족과 재회해 건강을 회복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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