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대전 도안초등학교(교장 이길배)에서 내년까지 활동할 5학년 방송부원을 선발하는 면접 심사가 진행됐다. 질문지를 성실하게 작성해 1차 서류 전형을 통과한 후보들 가운데 심층 면접을 거쳐 6명이 최종 합격했다.

도안초 방송부는 아침 조회, 인성 방송, 동요 방송, 영어 방송 등을 각 반에 전하는 동아리다. 인성 방송 시간에는 모든 학년이 EBS1 교양 프로그램 '지식채널 e'를 시청하게 하고, 영어 방송 시간에는 학년별로 '매직 스쿨 버스' 영상을 보도록 준비한다. 아침 시간에 학교 소식을 전달하거나, 학교 행사가 있는 날이면 강당이나 시청각실에서 방송할 수 있게 대비하는 것도 방송부 역할이다.

방송부원은 아나운서 2명, 엔지니어 2명, 카메라 2명 등 총 6명으로 이뤄졌다. 아나운서는 안내 방송을 도맡아 하고, 엔지니어는 각 반에서 방송을 볼 수 있도록 컴퓨터를 다룬다. 카메라를 맡은 부원은 아침 조회 때 교장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모습을 화면에 찍거나 상 받는 아이들을 소개한다.

방송부실 내부에는 방이 두 개 있다. 한쪽 방은 방송을 찍는 촬영실이고, 다른 한쪽은 안내 방송을 하는 기계실이다. 방송부원들은 방송이 나가는 동안 방송실에서 조용히 하고, 아침 일찍 방송실에 올 때는 가방을 가져오지 않는 규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이번 방송부 면접을 심사한 한 6학년 방송부원은 "지난해 방송부에 들어오고 싶어 열심히 준비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곧 방송부를 졸업한다는 게 실감 나지 않는다"며 "2년 동안 방송부 활동하는 재미로 학교에 다닌 것 같다"며 웃음 지었다. 또 "2020년에 도안초 방송부를 이끌어갈 후배들이 협동하면서 멋지게 활약하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