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특선] 밥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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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2.02 09:15

	[동시 특선] 밥그릇
〈평〉 시를 읽으니 문득 아침마다 딸아이와 밥을 두고 실랑이를 벌이던 때가 생각난다. 이 시는 '나도 그런 적 있는데. 맞아, 맞아, 그렇지'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시를 쓴 글쓴이의 마음에 공감한다는 뜻이다.

밥을 빨리 잘 먹는 글쓴이의 밥그릇은 금방 밑을 보인다. 이제 한 숟가락 먹은 것 같은데 밥이 푹푹 줄어든다. 글쓴이는 '내 밥그릇에 구멍이 났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하윤이 밥그릇은 더 신기하다. '한 숟가락 먹으면 세 숟가락이 늘어나는' 마법을 부린다. 글쓴이는 '밥그릇에 뻥튀기 기계가 있나' 하며 상상을 확장한다. 공감을 일으키면서도 시의 재미를 살렸다. 좋은 시는 읽고 난 뒤에도 마음을 떠나지 않고 머물러 있다. 이 시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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