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준가사우루스', 2개월마다 이빨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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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2.03 09:47

미세 성장선 비교… 다른 공룡보다 2~13배 빨라
연구진 "이빨 강도 약해 빨리 교체되도록 진화"

백악기 말기에 아프리카에 살았던 육식공룡 '마준가사우루스'는 2개월마다 이빨을 갈아치웠으며, 이런 성장 속도는 다른 공룡보다 최대 13배나 빨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아델피대학교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원에 지난달 27일 게재했다.

아델피대 연구팀에 따르면 마준가사우르스의 헌 이빨이 떨어져 나간 뒤 그 자리에 새 이빨이 나고 자라는 데는 2개월밖에 걸리지 않으며, 이는 다른 공룡의 이빨 성장 속도보다 2~13배는 빨랐을 것으로 추정된다. 마준가사우르스는 6600만~1억만 년 전에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지역에 서식한 육식공룡으로 키 3.5m, 몸길이 6~7m에 달하는 최상위 포식자였다.

	'마준가사우루스', 2개월마다 이빨 갈아치웠다
CNN·국립중앙과학관 과학학습콘텐츠 홈페이지 캡처
연구팀은 마준가사우루스·알로사우루스·케타로사우루스 등 다른 공룡의 이빨 화석에 남은 미세 성장선을 서로 비교했다. 미세 성장선은 생물 나이를 알 수 있게 하는 것으로, 공룡의 경우 이빨의 미세 성장선이 매일 형성된다. 연구진은 컴퓨터단층촬영(CT)을 통해 턱뼈 안에서 미처 밖으로 나오지 못한 이빨의 생장도 연구했다. 이 자료들을 종합한 결과 마준가사우루스는 약 56일마다, 알로사우루스와 세라토사우루스 등은 약 100일마다 새 이빨이 자랐다. 같은 육식공룡인 알로사우르스의 이빨보다 마준가사우르스의 이빨이 2배 빠른 속도로 자란 것이다.

연구를 이끈 마이클 데믹 조교수는 "마준가사우루스는 이빨이 약한 편인데 동물 뼈를 물어뜯어 먹는 습관이 있었다"며 "이 때문에 닳은 이빨이 빨리 교체되도록 진화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데믹 교수는 "치아 성장 속도에 관한 연구는 공룡의 진화 과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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