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라면만 먹는 게, 내 잘못은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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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2.05 10:00

	열린어린이 제공
열린어린이 제공
후루룩 후루룩

윤해연 글|김영미 그림|열린어린이|1만1000원

매일 편의점에서 '꿈나무 카드'로 끼니를 때우는 어린이가 있습니다. 늘 라면만 먹다 보니 별명도 '후루룩'이에요. 식당에는 가지 않습니다. 밥값이 꿈나무 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5000원보다 비싸거든요. 주인이 "그냥 먹고 가"라면서 '거지 취급' 하는 것도 싫고요. 별말 없이 계산만 해 주는 곳은 편의점뿐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 편의점 점원은 후루룩이 계산하려는 물품마다 '1+1' 행사 중이라고 해요. 후루룩을 챙겨주는 게 틀림없죠. 그는 왜 태도를 바꾼 걸까요?

가끔 우리는 도저히 답을 낼 수 없는 질문을 자신에게 던집니다. 동화 '후루룩 후루룩'의 다섯 이야기 속 주인공들도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왜 친구에게 사과해야 할까?' '우리 부모님은 왜 이혼했을까?' 등으로 고민해요. 후루룩도 '다른 사람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질문을 혼자 곱씹다가 마음의 상처를 입어요. 책은 바깥 소리를 줄이고, 내 목소리에 귀 기울여보라고 제안합니다. 분명 더 행복한 소리가 들릴 거라고요. 어린이 마음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따뜻하게 어루만지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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