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노래까지 화제… 세계 사로잡은 '기생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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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2.13 10:33

중독성 강한 제시카 송, 악보·벨소리 공개
짜파구리 레시피, 유튜브서 11개 언어로 소개

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 4관왕을 차지하면서 영화에 등장한 노래와 음식에도 세계인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농심이 유튜브에 올린 '짜파구리 만드는 법'영상(윗쪽 사진). 투자·제작사 CJ ENM은 '제시카 송' 전체 악보를 공개했다.
농심이 유튜브에 올린 '짜파구리 만드는 법'영상(윗쪽 사진). 투자·제작사 CJ ENM은 '제시카 송' 전체 악보를 공개했다. / 농심·CJ ENM 제공
"제시카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 과 선배는 김진모, 그는 네 사촌~♪" '독도는 우리 땅'을 개사해 만든 이 곡은 기정(박소담)이 부잣집 과외선생님이 되기 위해 학력 등 신상을 급조해 외우면서 부르는 노래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제시카 송'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 "나도 모르게 따라 부르고 있다"는 외국인들 반응이 올라왔다. 인기에 힘입어 투자·제작사인 CJ ENM은 제시카 송의 전체 악보를 공개했다. 북미 배급사 네온은 박소담이 제시카 송을 부르는 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했다. 오디오 파일과 벨소리도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내려받도록 했다. 세계적인 음악 공유 사이트인 사운드클라우드에는 이 노래를 리믹스(기존 음원을 새로운 형식으로 가공함)한 버전이 다수 업로드됐다.

'짜파구리'도 기생충 열풍에 합류했다. 짜파구리는 농심의 라면 제품인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합친 요리다. 10여 년 전 한 누리꾼이 자기만의 조리법이라며 소개해 화제를 모았다. 영화에서는 빈부 격차를 실감 나게 보여주는 소재로 활용됐다. 부자인 박 사장 아내 연교(조여정)는 값싼 인스턴트 식품인 짜파구리에 비싼 한우를 올려 먹는다. 유튜브에는 짜파구리 만드는 법을 영어로 알려주는 영상이 다수 올라왔다. 이 중 외국인 구독자가 많은 한식 소개 유튜버 '망치'의 영상 조회 수는 70만 회에 달한다. 짜파구리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자 농심은 조리법을 11개 언어로 소개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130여 개국에서 개봉 예정인 기생충의 국가별 포스터도 눈길을 끈다. 프랑스·독일·스위스 판은 '침입자를 찾아라'라는 문구를 달았다. 호주·인도네시아·싱가포르 판은 '잘못된 가족', 홍콩·마카오 판은 '상류기생족'이라는 부제로 궁금증을 자아냈다. 영국 판은 박 사장 집의 테이블 아래에 오스카상 트로피를 숨겨놓는 재치를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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