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일(현지 시각) 노아 우즈(5·가운데 앞쪽)가 ‘명예 소방관’으로 임명됐다. / 바토카운티 소방서 페이스북

불난 집에서 가족을 구출한 다섯 살 어린이가 공로를 인정받아 '명예 소방관'이 됐다.

미국 CBS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 시각) 미국 조지아주(州) 바토카운티에 사는 노아 우즈(5) 군은 관할 소방서에 초청돼 '특별 인명구조상'을 받았다. 스티브 테일러 소방국장은 이날을 '노아 우즈의 날'이라고 선포하고 노아를 명예 소방관으로 임명했다. 어떻게 된 일일까?

9일 자기 방에서 자고 있던 노아는 매캐한 연기 냄새에 눈을 떴다. 주변에는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 깜짝 놀란 노아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옆에 잠들어 있던 두 살배기 여동생을 깨웠다. 그리고 당시 유일한 출구였던 창문을 발견해 빠르게 탈출했다.

꼬마 영웅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반려견을 구하기 위해 불꽃이 타오르는 집으로 다시 들어간 것이다. 겁에 질린 개를 품에 안고 나온 노아는 삼촌이 사는 옆집으로 뛰어가 도움을 청했다. 노아는 삼촌과 집으로 돌아가 남은 가족도 깨웠다. 노아의 활약 덕분에 가족들은 가벼운 화상만 입었다.

드웨인 제이미슨 바토카운티 소방본부장은 "다섯 살 소년이 위급한 상황에서 이렇게 현명하게 행동하는 건 흔치 않다"고 했다. 조사 결과, 침실의 전기 콘센트에 과부하가 걸려 불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