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를 유유히 헤엄치는 분홍색 쥐가오리의 모습이 마치 판타지 영화의 한 장면 같다. 최근 핀란드 사진작가 크리스티안 레인은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서 분홍색 쥐가오리 사진을 촬영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올렸다. 세계 최대 산호초 지대인 그레이프 배리어 리프는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 속 주인공 '니모'의 고향으로 알려진 곳이다. 무게가 2t(톤), 크기가 3.3m에 달하는 이 분홍색 쥐가오리는 2015년 처음 발견되고 지금까지 10여 차례만 목격됐다. 보통 쥐가오리는 등 쪽이 붉은빛을 띤 회색이고, 배는 흰색이다. 전문가들은 이 쥐가오리가 분홍색을 띠게 된 것이 적발증 때문으로 본다. 적발증은 몸에서 붉은 색소를 과도하게 만들어내는 유전 질환이다. 쥐가오리는 거울에 비친 모습이 자기라는 사실을 인식할 정도로 지능이 발달해 바다에서 가장 똑똑한 물고기 중 하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