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텅 빈 도심에 야생동물들 '어슬렁'

  • 프린트하기
  • 이메일보내기
  • 기사목록
  • 스크랩하기
  • 블로그담기

입력 : 2020.03.26 09:40

칠레선 퓨마 돌아다니다 생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텅 비어 버린 도심을 야생동물들이 점령하기 시작했다.


	24일(현지 시각) 칠레 산티아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퓨마.
24일(현지 시각) 칠레 산티아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퓨마. / AFP 연합뉴스

엘 메르쿠리오 등 칠레 언론은 24일(현지 시각) "칠레 산티아고에서 야생 퓨마 한 마리가 사람 없는 도시 거리를 어슬렁거리다가 잡혔다"고 보도했다. 이날 새벽 산티아고 밤거리에 나타난 한 살짜리 수컷 야생 퓨마는 학교, 가게 등을 기웃거리다 담벼락을 뛰어넘어 집 정원으로 들어가기도 했다. 이 모습은 소셜미디어(SNS) 에서 공유되며 퍼져 나갔다. 경찰은 퓨마를 생포해 산티아고동물원으로 보냈다. 동물원 측은 건강 진단을 거쳐 퓨마를 원래 살던 곳으로 돌려보낼 예정이다. 칠레 농림축산부는 "최근 가뭄으로 굶주린 퓨마가 사람 이동과 차량 통행이 줄어든 틈을 타 도심으로 내려온 것 같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세계로 확산되면서 칠레 정부는 지난 18일 국가재난사태를 선언하고 전 국민 이동금지령을 내렸다. 밤 10시부터 새벽 5시까지는 의약품 구매 목적이 아니면 이동할 수 없다.

24시간 국민 이동 금지령이 내린 콜롬비아에서도 평소 보기 어려웠던 야생동물들이 도시 한가운데서 목격됐다. 현지 언론 엘티엠포에 따르면 평소 도시에서 보기 어려운 주머니쥐, 개미핥기 등이 도로 한가운데 나타났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는 늦은 밤 차도를 돌아다니는 야생 멧돼지를, 마드리드에서는 대낮에 거리를 활보하는 야생 공작새 무리 등을 봤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소셜미디어 게시물에서는 '질병이 야생동물에게 자유를 줬다' '사람이 없으니 동물이 행복해졌다'는 댓글이 달렸다.

  • Copyright ⓒ 어린이조선일보 & Chosun.com
  • 제휴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