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내년에 열린다… 올림픽 '연기'는 사상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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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3.26 09:40

코로나로 선수·관계자 안전 우려
日·IOC "내년 여름 내 개최 합의"

오는 7월로 예정된 '2020 도쿄올림픽'이 2021년으로 연기됐다.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결국 도쿄올림픽 시계를 1년간 멈춰 세운 것이다. 하계올림픽이 연기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4일 밤 8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전화 회담을 갖고 "양측이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1년 정도 연기하는 방안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늦어도 내년 여름까지는 도쿄올림픽을 개최하기로 합의했으며, 개최 취소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IOC 역시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정확한 개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 23일 일본 도쿄의 한 건물 외벽에 걸린 2020 도쿄올림픽 현수막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지난 23일 일본 도쿄의 한 건물 외벽에 걸린 2020 도쿄올림픽 현수막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 AP 연합뉴스

1896년 근대올림픽이 시작된 이래 올림픽이 연기된 건 처음 있는 일이다. 1·2차 세계대전 당시 하계·동계올림픽이 총 다섯 차례 취소된 적은 있다. 이번 결정으로 도쿄올림픽은 역대 최초로 '홀수 해'에 열리는 올림픽이 됐다. 다만 IOC는 내년 개최될 올림픽의 공식 명칭을 '2020 도쿄올림픽'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지난주까지만 하더라도 '올림픽 정상 개최' 입장을 고수했다. 올림픽이 1년 연기될 경우 경기장 유지·관리비 등 7조3000억 원가량 경제적 손실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하자 세계 각국과 체육계는 지속적인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감염병이 퍼지는 상황에서 올림픽을 열면 선수와 관계자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호주와 캐나다는 도쿄올림픽 불참을 선언하기도 했다.

결국 아베 총리와 IOC는 오는 7월 24일 개막식까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을 것이라 판단하고 올림픽 연기를 결정했다.

세계 스포츠 선수는 대체로 '잘한 결정'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여자 육상 7종 경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챔피언인 카타리나 존슨-톰프슨은 "선수로서 올림픽이 1년 연기된 건 아쉽지만, 모두의 안전을 위한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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