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힌 마음의 문, 어떻게 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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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5.21 09:58

꽝 없는 뽑기 기계

곽유진 글 | 차상미 그림 | 비룡소 | 1만 원

희수네 학교 앞 문구점에는 500원짜리 동전을 넣고 '드르륵' 손잡이를 돌리면 공룡 로봇이 나오는 뽑기 기계가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이곳을 찾던 희수는 얼마 전부터 뽑기 기계가 싫어졌다. 무슨 이유에선지 가장 친한 친구인 영준이를 만나도, 영준이 엄마가 맛있는 라볶이를 해 주셔도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어느 날 학교 앞에서 처음 보는 골목길에 들어선 희수는 한 남자아이를 만난다. 남자아이는 희수를 '꽝 없는 뽑기 기계'로 데려간다. 뽑기 기계에서는 정말 '1등'이라고 적힌 종이가 나오고, 희수는 상품으로 낡은 칫솔 두 개를 받는다. 누가 몇 번이나 쓴 것 같은 칫솔로 희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꽝 없는 뽑기 기계
비룡소 제공

책은 어떤 사건으로 마음의 문을 닫은 희수가 목소리를 되찾는 과정을 그렸다. 독자는 환상 여행을 하는 듯한 희수를 따라가며 희수가 왜 뽑기를 멀리하게 됐는지, 왜 말을 할 수 없는지 가슴 아픈 비밀을 목격한다. 그리고 다시 세상에 나아갈 용기를 내는 희수를 한마음으로 응원하게 된다. 상처받은 아이들에게 "네 잘못이 아니다"라며 따뜻한 격려를 보내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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