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과 양파, 호박 등 여러 가지 재료가 들어가는 볶음밥은 알록달록한 색깔만큼 다양한 맛이 나요. 볶음밥을 맛있게 만들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만들어 볼까요? ]

볶음밥 재료를 예쁘게 썰어 볶자

1. 햄·양파·당근은 깍둑 썰고, 달걀은 따로 그릇에 풀어놓아요. 팬에 기름을 두르고 송송 썬 파를 볶다가 달걀을 넣어 저어요. 달걀이 반쯤 익었을 때 따뜻한 밥을 넣고 밥알을 흩으며 볶아요.

2. 밥알이 서로 떨어질 때까지 볶다가 당근을 넣고 저으면서 익혀요. 당근이 노릇해지면 양파와 햄을 함께 볶아요. 재료가 모두 익으면 소금과 간장을 적당히 넣어 간을 맞춰요.

[ 왜 그럴까요? ]

볶음밥 재료를 한꺼번에 넣지 않는 이유는?

달걀에 열을 가하면 달걀을 이루는 단백질이 기름과 수분을 감싸요. 그래서 달걀을 밥과 같이 볶으면 찐득해지죠. 처음에 따로 볶아야 수분을 흡수하지 않는답니다.
볶음밥에는 당근처럼 수분이 적은 채소를 넣어야 더 고슬고슬해져요. 소금은 중간에 넣으면 삼투 현상*으로 채소 수분이 빠져나오기 때문에 마지막에 넣어야 합니다.

*삼투 현상: 농도가 옅은 곳에서 진한 곳으로 수분이 이동하는 현상

[ 과학이 쏙쏙! ]

채소는 무조건 생으로 먹는 게 좋을까?

채소에는 다양한 영양소가 들었어요. 이런 영양소를 살려서 먹으려면 굽거나 익히지 않고 항상 생으로 먹어야 할까요? 익혀서 먹었을 때 영양소가 더 잘 흡수되는 채소도 있답니다. 당근·가지·브로콜리·시금치·토마토·양파·호박 등이죠. 당근을 생으로 먹으면 주요 영양소인 베타카로틴이 10％ 흡수되지만 익혀 먹으면 60％ 이상 흡수할 수 있어요. 가지에는 가지 속에 든 칼슘을 흡수하는 걸 방해하는 솔라닌이 있어요. 가지를 기름에 볶거나 튀기면 이런 솔라닌이 없어져요. 브로콜리는 살짝 데치면 흡수율이 증가해서 영양소를 더 풍부하게 먹을 수 있고요. 채소마다 올바른 섭취 방법을 알아두고 먹으면 건강에 더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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