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 '티티카카 왕개구리'를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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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7.30 06:00

환경 오염으로 개체 수 급감
美 등 4國 공동연구팀 창설


	티티카카 왕개구리
위키피디아
티티카카 왕개구리〈사진〉를 멸종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여러 나라 과학자가 힘을 합친다.

미국 방송 CNN 등 외신은 28일(현지 시각) "미국·페루·볼리비아·에콰도르의 과학자들이 티티카카 왕개구리를 보존할 방법을 찾기 위해 공동 연구팀을 꾸렸다"고 보도했다. 이 개구리는 남미 볼리비아와 페루 국경에 있는 티티카카 호수에 살아 '티티카카 왕개구리'라고 불린다. 왕개구리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몸집은 매우 큰 편이다. 일반적으로 몸길이가 14.5㎝까지 자라는데, 1970년대에는 몸통 길이 50㎝짜리 왕개구리가 발견되기도 했다.

해발고도 약 3800m에 있는 티티카카 호수는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호수'로 이름이 났다. 한때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했지만 지금은 환경 오염이 심각해지면서 본래 모습을 잃고 있다. 수질 오염이 심해 호수에 살던 개구리 개체 수도 줄었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티티카카 왕개구리 수는 1994년부터 2004년 사이에 80%나 감소했다. 2016년에는 개구리 1만 마리가 오염된 물 때문에 떼죽음을 당했다.

인간의 무분별한 포획도 문제다. 개구리로 이색 요리를 하거나 피부를 벗겨 가방을 만들기 위해 마구 잡아들이는 것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 개구리가 건강에 좋다는 근거 없는 믿음을 가지고 '개구리 주스'를 만들기도 한다.

연구팀은 정확한 개체 수와 서식지 특성, 주요 위협 요인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이후 정밀한 유전자 분석을 통해 개구리를 보존할 최적의 방안을 찾는다. 연구는 페루·볼리비아 정부와 국제연합(UN)이 지원하며, 내년 2월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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