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서 즐겁게 지낸다냥!" 무지개 다리 건넌 고양이가 답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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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9.16 06:00

	반려묘 '틴틴'에게 보내는 편지를 든 네바에 로우(5). 틴틴은 올해 초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미러 홈페이지 화면
반려묘 '틴틴'에게 보내는 편지를 든 네바에 로우(5). 틴틴은 올해 초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미러 홈페이지 화면
반려묘를 하늘로 보내고 슬픔에 잠겨 있던 소녀에게 놀라운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밤하늘 별이 된 고양이가 천국에서 보낸 편지였죠.

영국 언론 미러는 최근 서리주(州)에 사는 5세 소녀 네바에 로우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네바에는 올해 초 고양이 '틴틴'을 떠나보냈어요. 틴틴이 심장마비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기에 네바에는 한동안 망연자실해 있었죠.

네바에는 늘 자기와 꼭 붙어 있던 틴틴이 하늘나라에서 외로워할까 봐 걱정됐습니다. 그래서 틴틴에게 안부를 묻는 편지를 쓰기로 했어요. 받는 사람 주소는 '천국'이라고 적었습니다. 엄마는 "하늘나라는 너무 멀어서 편지를 보낼 수 없다"며 말렸지만 네바에는 기어이 우체통에 편지를 넣었어요.

일주일 후 집 앞 우편함을 열어본 엄마는 깜짝 놀랐습니다. 틴틴에게 답장이 왔거든요. 편지에는 "천사들이 정성껏 돌봐줘서 천국에서 즐겁게 지내고 있다"고 쓰여 있었어요. 밥도 잘 먹고 좋은 친구도 많이 사귀었다고요. 어떤 친구는 코를 너무 심하게 곤다는 나름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곁에 없다고 제발 슬퍼하지 말라고 당부했어요. 네바에가 틴틴이 그리울 때마다 껴안을 수 있는 고양이 인형과 엄마와 읽을 고양이 동화책도 보내줬죠. 편지 끝에는 작은 고양이 발자국이 꾹 찍혀 있었어요.

알고 보니 이 편지를 보낸 사람은 마을 집배원이었습니다. 친구를 잃고 속상해할 소녀를 위해 작은 이벤트를 준비한 거죠. 네바에 엄마 타마라는 "편지를 받고 네바에는 훨씬 행복해졌다"며 "매일 밤 틴틴이 있는 밤하늘을 향해 잘 자라는 인사를 한다"고 했어요. 하늘에서 그런 네바에를 지켜보는 '진짜 틴틴'도 마음이 가벼워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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