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내일은 어둡고, 고통스럽고, 힘들지 모릅니다. 휘청거리고 넘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밤이 어두울수록 별은 더 밝게 빛납니다. 해가 떠오르기 전이 언제나 가장 어둡습니다. 삶은 계속될 것입니다. 함께 살아냅시다."

방탄소년단(BTS)이 코로나19로 지친 세계인에게 '함께 이겨내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BTS는 23일 오후 10시(한국 시각)부터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제75차 국제연합(UN) 총회에 특별 연사로 나서 총 6분여간 각자 코로나19로 겪은 어려움과 이를 극복한 과정을 이야기했다<사진>. BTS가 UN 총회에 등장한 것은 2018년 미국 뉴욕 UN 본부에서 세계 청년 대표로 '자신을 사랑하자'는 연설을 한 것에 이어 두 번째다.

미리 녹화한 영상 메시지에서 BTS의 리더 RM은 "우리 앞에 놓인 무한한 가능성을 상상하며 가슴 뛰었는데, 그 상상 속에 코로나19는 없었다"며 "세계 순회 공연이 취소되고 모든 계획이 틀어졌다"고 밝혔다. 뷔는 "답답하고 우울한 상황이지만 '여기서 포기하면 내 인생의 주인공이 아니지'라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진이 "모든 게 불확실한 세상일수록 항상 나, 너 그리고 우리의 소중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하자 RM은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자신의 얼굴을 잊지 않고, 마주해야 하는 때"라며 "필사적으로 자신을 사랑하고, 미래를 상상하려 노력했으면 한다"고 했다. "방탄소년단이 함께하겠다"고 격려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들은 끝으로 "삶은 계속될 것"이라며 "우리 함께 살아내자"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