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에 문신 새긴 佛 초교 선생님

▲ 온몸에 문신을 새긴 초등 교사 실뱅 헬렌. 그는 "온몸이 검은색으로 변할 때까지 문신을 계속 할 것"이라고 했다. /더 선 홈페이지

온몸에 문신을 새긴 프랑스 초등학교 교사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문신을 하는 건 개인 자유다. 교사로서 잘 가르치기만 하면 된다'는 주장도 있지만 '과도한 문신은 어린이에게 혐오감을 줄 수 있어 교실에서 추방해야 한다'는 반발이 거세다.

실뱅 헬렌(35) 교사는 지난주부터 파리 남부의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문제는 그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문신을 새긴 '문신 마니아'라는 점이다. 그는 타투를 좋아하는 이들 사이에선 이미 유명 인사였다. 독특한 외모를 활용해 모델 겸 코미디언으로도 활동 중이다.

헬렌은 27세 때 몸에 첫 문신을 했다. 신체를 마음대로 꾸밀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낀 그는 이후 다리와 얼굴, 심지어 잇몸과 혀에도 문신을 새겨넣었다. 그가 지금까지 문신에 쓴 돈만 3만5000파운드(약 5200만 원)에 달한다고 한다.

한 학부모는 르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핼러윈 분장을 한 줄 알았는데, 평소 모습이라는 걸 알고 깜짝 놀랐다"며 "교육 당국이 저런 사람을 그대로 두는 게 이상하다"고 했다. 단정한 차림으로 학생들의 모범이 되는 건 고사하고 혐오감을 주는 용모의 교사를 용납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반면 "교사로서 제 역할만 하면 될 뿐, 외적인 모습은 중요하지 않다"는 목소리도 있다. 헬렌은 "표지만 보고 책을 판단하지 말라는 속담이 있다"며 "난 제자를 아끼고 사랑하는 평범한 선생님이다. 아이들을 열정적으로 가르치는 내 모습을 보면 학부모 생각도 바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프랑스 교육부는 교사 용모에 관한 특별한 규정을 두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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