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들여지지 않은 야생을 엿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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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0.16 06:00 / 수정 : 2020.10.16 09:18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을 엿보다


야생동물 사진전 수상작

나무를 힘껏 끌어안은 호랑이부터 먹이를 입에 물고 집으로 돌아가는 여우까지. 흔히 보기 어려운 야생동물의 신기한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

최근 영국 국립자연사박물관은 '야생동물 사진전'에서 올해의 수상작으로 선정된 작품을 공개했다. 대상은 러시아 사진기자 세르게이 고르시코프가 찍은 '포옹'이다. 작가가 10개월간 시베리아 호랑이를 따라다닌 끝에 얻어낸 귀한 사진이다. 청소년부 대상은 핀란드 소녀 리나에게 돌아갔다. 먹이를 물고 매서운 눈빛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는 여우의 모습을 포착했다. 이번 사진전에는 서커스를 선보이는 곰, 덫에 걸린 코끼리 등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사진도 다수 출품됐다.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을 엿보다

①‘기러기를 잡은 여우’

리나 헤이키넨(핀란드): 작가는 흰뺨기러기 한 마리를 놓고 싸우던 여우 형제를 지켜보다가 이 사진을 찍었다. 먹이를 차지한 여우는 다른 형제가 다가오지 못하도록 바위틈에 몸을 숨기고 식사를 즐겼다. 카메라를 똑바로 바라보는 여우의 눈빛이 매섭다. 청소년부 대상을 받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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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포즈’
모겐 트롤(덴마크): 고개를 들고 눈을 지그시 감은 코주부원숭이 사진이 동물 초상(肖像) 부문 수상작에 올랐다.편안한 표정이 마치‘포즈’를 취하는 것처럼 보인다.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 인근 보호구역에서만 서식하는 코주부원숭이는 현재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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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포옹’
세르게이 고르시코프(러시아): 시베리아 호랑이가 앞다리로 커다란 나무를 끌어안고 있다. 암컷 시베리아 호랑이는 이런 방식으로 나무에 체취를 묻혀 영역 표시를 한다. 작가는 동물의 움직임을 감지해 작동하는 무인(無人) 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했다. 올해 야생동물 보도사진상 대상을 차지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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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두 기생벌 이야기’
프랭크 데샹돌(프랑스):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에서 기생벌인 나나니벌(왼쪽)과 청벌이 날고 있는 모습. 작가는 이 순간을 사진에 담으려고 카메라 셔터를 매우 빠르게 눌렀다고 한다. 이 작품은 무척추동물 행동 부문 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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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젤리 돌봄이’
송다카이(중국): 깊고 어두운 바닷속, 작은 물고기가 해파리 한 마리에게 둘러싸여 있다. 얼핏 보면 해파리 몸속에 갇힌 것 같지만 사실 물고기는 포식자를 피해 안전하게 숨을 곳을 찾았다. 작가는 야간 다이빙을 즐기던 중에 우연히 이 모습을 포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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