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9세 평균 키, 세계 60위권까지 '훌쩍'
오누리 기자 nuri92@chosun.com 입력 : 2020.11.10 06:00
35년 전엔 130위권 수준
국민 생활 수준 높아진 탓
 한국 19세 평균 키, 세계 60위권까지 '훌쩍'

우리나라 19세 청소년의 평균 키가 남녀 모두 세계 60위권으로 조사됐다. 30여 년 전만 해도 같은 연령대 평균 키는 세계 130위권 수준이었다. 국민 생활 수준이 높아지며 평균 키도 덩달아 올라간 것으로 분석된다. 네덜란드는 19세 청소년 평균 키가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로 나타났다.

최근 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 연구팀은 1985년에서 2019년 사이 전 세계 6500만명 이상의 5~19세 키와 체질량지수(BMI) 등을 분석한 결과를 의학 저널 '랜싯'에 게재했다.

한국 19세 청소년의 평균 키는 남자는 68위, 여자는 60위에 올랐다. 1985년엔 남녀 각각 평균 키가 168.7㎝와 157.1㎝로 전 세계 132위와 133위였다. 하지만 2019년 각각 175.5㎝와 163.2㎝를 기록하며 순위가 대폭 상승했다. 연구팀은 "한국과 중국이 지난 35년간 평균 키가 가장 커진 나라"라고 말했다.

2019년 기준 19세 남녀 평균 키가 가장 큰 나라는 모두 네덜란드로 나타났다. 남자는 183.8㎝, 여자는 170.4㎝에 달했다. 반면 19세 평균 키가 가장 작은 나라는 남자의 경우 동티모르(160.1㎝), 여자는 과테말라(150.9㎝)로 조사됐다. 네덜란드와 키가 작은 나라 사이 평균 키 차이는 20㎝ 정도다. 이는 남자의 경우 6년, 여자는 8년 정도의 성장 격차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라오스의 19세 남자(평균 162.8㎝)는 네덜란드 13세 소년과 키가 비슷하다.

연구진은 "어린이의 성장에 유전적 요인뿐만 아니라 영양 상태와 주변 환경 등 후천적 요인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