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우화 속 고사성어] 노발대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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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1.20 06:00

	[이솝우화 속 고사성어] 노발대발
은혜도 모르고
하늘에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이었어요. 아버지와 아들이 친척집을 방문하기 위해 먼 길을 나섰어요. 오랫동안 걷는 데 지친 아들이 말했어요.

"아버지, 너무 힘들어요. 다리도 아프고 햇볕도 너무 뜨거워서 쓰러질 것 같아요."

아들의 말에 아버지는 쉴 곳을 찾아 주변을 두리번거렸어요. 마침 조금 떨어진 언덕 위의 커다란 플라타너스 나무를 발견했지요.
	[이솝우화 속 고사성어] 노발대발

"그럼 저 나무 그늘 밑에서 잠시 쉬었다 가자꾸나."

아버지와 아들은 나무 그늘에서 시원하게 땀을 식혔어요. 이번엔 쉬고 있자니 슬슬 배도 고프고 목도 말랐죠. 아들은 원망스러운 눈초리로 나무를 올려다보며 말했어요.

"에이, 이 나무에는 열매도 하나 없네요. 달고 시원한 나무 열매라도 따 먹을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아들의 불평에 아버지도 거들었어요.

"그러게 말이다. 하다못해 꽃도 한 송이 없네. 정말 쓸모없는 나무구나."
	[이솝우화 속 고사성어] 노발대발
그러자 아버지와 아들의 말을 듣고 있던 플라타너스 나무가 노발대발했어요.

"듣자 듣자 하니 뭐가 어쩌고 어째? 쓸모가 없어? 너희가 지금 누구 그늘에서 쉬고 있는지 안 보여? 너희처럼 은혜도 모르는 인간들에게는 내 그늘을 내줄 수 없어. 저리 가 버려!"

플라타너스 나무의 호통에 아버지와 아들은 깜짝 놀라 나무 그늘에서 멀리 달아나 버렸답니다.
	[이솝우화 속 고사성어] 노발대발
‘몹시 화가 나서 펄펄 뛰는 모양’을 두고 하는 말이에요. 누구든 ‘노발대발’하면 아주 무서워요. 비슷한 고사성어로 ‘분기탱천’이라는 말도 있어요. ‘분한 마음이 하늘을 찌를 듯이 격렬하게 솟구쳐 오르는 모양’을 가리키는 고사성어랍니다.
이솝 우화로 재미있게 배우는 고사성어 그림책2

배소미 지음|박영정 그림|보랏빛소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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