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과 함께 농장에서 구한 재료로 트리를 만들었다.

우리 가족이 만든 크리스마스트리를 소개할게. 작년까지만 해도 난 매년 똑같은 트리로 집을 장식했어. 올해는 가족과 색다른 트리를 만들어보기로 했지!

우선 재료를 구하기 위해 할머니 농장으로 갔어. 나는 두 살 어린 여동생과 한팀이 됐고, 여섯 살인 막냇동생은 엄마와 팀을 이뤄 트리를 만들기로 했어. 우리 팀은 튼튼한 나뭇가지와 솔방울, 단풍잎과 은행잎, 밭에 떨어져 있는 마른 고추와 들깨 꽃대, 유채꽃을 모았어. 그런데 엄마와 막냇동생은 튼튼한 나뭇가지와 솔방울만 잔뜩 가져오지 뭐야? 왠지 안심이 됐어. 우리 팀이 더 잘 만들 것 같았거든.

나와 동생은 나뭇가지를 길이가 긴 순서대로 놓고 끈으로 묶었어. 그다음엔 밭에서 발견한 다양한 재료를 붙였어. 처음엔 '마른 고추와 들깨 꽃대 같은 재료가 트리와 어울릴까?' 고민했는데 모두 붙이고 나니 정말 멋있는 트리가 완성됐어. 엄마와 막냇동생은 솔방울을 가득 붙인 트리를 만들었어. 어떤 게 더 예쁜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두 트리 모두 특별했어. 심사위원을 맡은 아빠는 알록달록하고 다양한 재료를 쓴 우리 팀 트리가 더 멋있다고 하셨어. 결국 우리 트리가 우승 작품이 됐지. 어서 주변을 둘러봐! 자연에서 발견한 재료로 '나만의 트리'를 만들 수 있다는 걸 독자 친구들에게 알려주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