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내가 좋다"… 썩은 과일 주변을 윙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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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1.11 09:47 / 수정 : 2021.01.18 09:34

[우리 집에 찾아온 생물들] 노랑초파리
	"쉰내가 좋다"… 썩은 과일 주변을 윙윙
분류 파리목 초파릿과
몸길이 2~2.5mm
분포 전 세계
좋아하는 것 쉰내, 정종이 담긴 컵
싫어하는 것 푸른 빛(세포 스스로 죽는 '아포토시스' 현상이 생김)
우리는 주방에서 '날파리'라고 불리는 벌레인데, 진짜 이름은 노랑초파리야. 몸집이 작아서 인간에게는 잘 보이지 않아.

과일이 썩을 때 생기는 알코올을 정말 좋아하지. 사실 알코올을 좋아한다기보다 알코올 속 천연 효모를 먹으려고 그러는 거야. 우리는 날개가 두 장이야. 한때 뒷날개가 있었지만 이제는 변해서 더 이상 날개가 없어.

성충이 될 때까지 열흘 정도 걸리니까 성장이 빠르고 좁은 곳에서도 잘 자라는 우등생이라고 할 수 있어. 하하. 애벌레일 때 모습은 단순해서 탈피(자라면서 허물이나 껍질을 벗음)가 쉬워. 애벌레랑 성충이 비슷하게 생긴 바퀴들은 탈피가 복잡한데, 우리는 그렇지 않지. 그 말은 곧 우리가 엄청 빨리 자랄 수 있다는 뜻이야.

이런 점도 놀랍지?

환경이 좋으면 1년 동안 30세대까지 태어나. 빨리 자랄 수 있어서 유전학 같은 분야에서 실험 생물로 대활약하고 있지.
	"쉰내가 좋다"… 썩은 과일 주변을 윙윙
Q. 어떻게 하면 노랑초파리가 없어질까?

A. 신경 써서 주방을 관리하면 돼. 허락도 없이 우리가 들어와서 기분이 나쁘다고? 습관처럼 살충제부터 뿌리지 말고 주방을 좀 더 깨끗이 정리하는 게 어때? 일단 우리 먹이가 될 만한 것은 치우는 게 좋아. 음식물 쓰레기를 주방에 두지 말고 미리미리 버리라고! 장을 담가 둔 데도 우리가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하고. 그러면 우리도 허망하게 살충제에 죽는 일은 없을 거야.


우리 집 미스터리 생물 도감

구루비 가쓰아키 글 l 무라바야시 다카노부 그림 l 아울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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