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넘게 일한 동료들, 나만 쉴 수 없어"… 14km 눈길 걸어 출근한 스페인 의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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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1.13 06:00

	동료를 위해 눈 속을 걸어 병원으로 출근하는 스페인 의료진이 감동을 주고 있다. 사진은 눈 쌓인 길을 걷는 의료진의 뒷모습(왼쪽)과 라울 알코호르의 모습./트위터 영상 캡처·SER 홈페이지
동료를 위해 눈 속을 걸어 병원으로 출근하는 스페인 의료진이 감동을 주고 있다. 사진은 눈 쌓인 길을 걷는 의료진의 뒷모습(왼쪽)과 라울 알코호르의 모습./트위터 영상 캡처·SER 홈페이지
눈 폭탄을 맞아 꽁꽁 얼어붙은 스페인이 십수㎞의 눈길을 달려간 동료 의료진들의 '뜨거운' 우정으로 활활 타오르고 있습니다. 병원으로 가는 출근길은 멀고 험했지만, 의료진은 아랑곳하지 않았답니다.

먼저 지난 10일(현지 시각)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2시간 반 동안 눈 폭탄을 맞으며 병원에 출근한 스페인 간호조무사 라울 알코호르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며칠 전 폭풍 '필로메나'가 스페인 전역을 강타하면서 알코호르가 사는 마드리드에는 50년 만에 가장 큰 폭설이 내렸다고 해요. 갑작스럽게 내린 눈으로 도로가 막히고 통근 열차도 멈추고 말았지요. 하지만 알코호르는 도시 외곽에 위치한 병원에 출근하기 위해 스키를 '장착'했습니다. 14㎞ 떨어진 병원까지 걸어가려면 2시간 넘게 걸려 스키를 이용, 시간을 최대한 줄이려 했던 겁니다. "24시간 넘게 일하는 동료를 두고 집에 있을 수 없다"며 출근길에 나선 알코호르는 40㎝ 넘게 쌓인 눈과 쓰러진 나무들을 피해 마침내 병원에 무사히 도착했죠.

현재 마드리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장 심각한 지역이라고 합니다. 각 병원에는 수많은 의료진이 쉴 틈 없이 일하고 있다는 겁니다. 폭설로 모든 교통이 마비되자 병원에 남아 있던 의료진은 퇴근도 하지 못하고 계속 환자를 돌봤다고 해요.

알코호르 외에도 스페인의 많은 의료진이 눈길을 뚫고 출근하고 있답니다. 스페인 보건부 장관은 소셜미디어(SNS)에 공유되는 의료진의 소식을 보고 "의료진이 보여주는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격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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