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나폴레옹의 최후… 반신 통증·고열·불안에 시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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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1.13 06:00

유배 당시 '진료 기록' 경매에 낙찰
	나폴레옹의 말년 몸 상태가 적힌 진료 기록이 경매에 나왔다. 두통·고열·불안감에 시달렸다는 내용이다. 오른쪽 사진은 자크 루이 다비드가 그린 나폴레옹 초상화./헤리티지 옥션 제공·위키피디아
나폴레옹의 말년 몸 상태가 적힌 진료 기록이 경매에 나왔다. 두통·고열·불안감에 시달렸다는 내용이다. 오른쪽 사진은 자크 루이 다비드가 그린 나폴레옹 초상화./헤리티지 옥션 제공·위키피디아
프랑스의 국가적 영웅 나폴레옹(1769~ 1821)이 죽기 전 얼마나 큰 고통을 받았는지 알 수 있는 '진료 기록'이 공개됐다. 스미스소니언매거진 등 외신(外信) 보도에 따르면, 나폴레옹의 마지막 주치의이자 친구인 배리 에드워드 오메라가 작성한 기록물은 세인트헬레나섬에 유배됐을 당시 나폴레옹의 건강 상태를 상세히 담고 있다.

오메라는 1818년 6월 4일에 "오른쪽 반신 통증과 두통, 고열이 있고 맥박이 빨라졌다. 불안과 압박감에도 시달리고 있다"고 기록했다. "지난가을에는 사랑니를 하나 제거했다"는 내용도 있다. 이 사랑니는 2005년 경매에서 1만 1000파운드(약 1636만 원)에 팔렸다.

이번에 공개된 진료 기록은 헤리티지 옥션이 미국 텍사스에서 주관한 경매에서 익명의 영국인에게 2000달러(약 220만 원)에 낙찰됐다. 헤리티지 옥션 대변인은 CNN 인터뷰에서 "위대한 지도자의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삶의 모습을 담고 있어 역사적으로 매우 귀중한 자료"라고 말했다.

나폴레옹은 절대 권력을 누린 군인이자 지도자였다. "내 사전에 불가능이란 없다"는 말로도 유명하다. 그는 불같은 리더십과 추진력으로 위기에 빠진 프랑스를 여러 번 구했다. 프랑스혁명 직후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 이웃 나라는 혁명의 불길이 자국으로 번지는 것을 두려워했다. 마침내 이 국가들은 프랑스를 선제공격했다. 그러나 나폴레옹을 무너뜨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나폴레옹은 여세를 몰아 1799년에는 쿠데타를 일으키고 공화정부의 통령(지금의 대통령과 비슷한 지위) 자리에 올랐다. 그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야망을 갖기 시작했다. 5년 후 스스로 황제가 됐다. 영국과 러시아를 차지하려 전쟁도 벌였다. 하지만 처참하게 패배했고, 결국 섬으로 쫓겨났다. 이후 엘바섬과 세인트헬레나섬에서 유배 생활을 하다가 51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나폴레옹은 위암이 악화해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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