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펑펑 쏟아진 지난 12일, 오빠랑 2시간 동안 눈사람을 만들었어요. 눈이 많이 내린 덕분에 아주 큰 눈사람을 완성할 수 있었어요. 데굴데굴 굴린 눈덩이를 크기대로 쌓아보니 3단 눈사람이 됐어요. 머리와 맨 아래 눈덩이는 제가, 가운데 눈덩이는 오빠가 만들었어요. 처음에는 조그만 2단 눈사람을 만들려고 했는데, 눈을 굴리고 굴리다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크기가 훨씬 커졌어요.

눈사람 팔은 그날 점심때 먹은 닭 꼬치의 나무 꼬치예요. 두 눈은 나뭇가지, 코는 이파리로 달아줬어요. 입은 주변에 나뒹굴던 전깃줄이고요, 몸통에 있는 단추 세 개는 돌멩이예요. 눈사람을 완성하고 나니 정말 뿌듯했어요. 태어나서 이렇게 큰 눈사람을 만든 건 처음이에요. 앞으로도 눈이 많이 내려서 자주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여러분도 가족, 친구와 함께 예쁜 눈사람을 만들고 눈싸움도 하면서 즐거운 추억을 쌓아 보세요!

김은경 명예기자(인천 백학초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