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입한 '등교 중지' 효과가 크지 않다는 연구 논문이 발표됐다. 학교 폐쇄로 얻는 이득은 제한적인 반면 등교 중지로 인한 개인적, 사회적 피해는 크다는 게 내용의 핵심이다. 공교롭게도 이번 논문 연구진에는 방역 대책의 수장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포함돼 있다. 정 청장은 한림대 의대 사회의학교실 연구원들과 함께 지난달 27일 소아감염학회지에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 시점과 대상자는 지난해 5월 1일부터 7월 12일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3~18세 소아·청소년 127명. 이들 중 학교에서 감염된 사례는 2.4%(3명)에 불과했다. 가족과 친척에게서 감염된 사례가 절반가량(46.5%)이었고 이어 입시 학원이나 개인 교습을 통해 감염된 경우는 14.2%(18명), 코인노래방이나 PC방, 교회 등 다중이용시설을 통해 감염된 사례는 6.3%(8명)였다. 연구 결과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등교의 폭을 지금보다 더 넓게 허용해도 되는 것 아니냐는 견해가 나왔다. 이에 질병청 관계자는 20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지난해 5~7월 사이 우려했던 것만큼 학교 내 감염 전파가 활발하지 않아 고무적인 상황으로 여겨진다는 내용의 결과를 발표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학교폭력도 '언택트'… 사이버 폭력 비율 높아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