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군사력 초강대국, 전 세계가 주목

"바이든의 시대가 열렸다!"

지난 20일(현지 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취임식을 시작으로 제46대 대통령으로서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바이든은 대통령 선거에 세 번 도전한 끝에 78세의 나이로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이 됐어요. 코로나19로 취임식은 간소하고 조용하게 치러졌지만, 전 세계인은 각자의 나라에서 생중계로 현장을 지켜봤습니다.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가 시작되고 바이든이 당선돼 취임하는 순간까지, 전 세계인의 관심이 이어졌습니다. 왜 미국 대통령에게 이렇게 큰 이목이 쏠리는 걸까요?

미국은 국제적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초강대국'입니다. 전세계 국가 중 가장 뛰어난 경제력, 군사력을 지녔죠.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2019년 기준 21조4200억 달러(약 2만3215조 원)로 세계 1위입니다. 미국은 200개 이상의 나라와 수출입을 하며 경제적으로 교류하고 있어요. 그래서 미국 경제 흐름에 전 세계 시장이 영향을 받죠.

미국은 군사력도 세계 최강이에요. 전 세계 국가가 1년에 지출하는 총 방위비의 약 38％를 미국이 차지합니다. 2019년 미국의 국방 예산은 7320억 달러(약 809조 원)에 달했어요. 2위인 중국(약 288조 원)보다 2.8배 많지요. 미군은 한국·일본·아프가니스탄·독일 등 세계 곳곳에 주둔하며 국제 안보에 영향을 미쳐요. 육해공군 최고 사령관인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전세계 미군(美軍)은 일사불란(一絲不亂)하게 움직이죠.

미국은 여러 국제기구에서도 리더십을 발휘해요. 경제 대국들의 정상회의인 'G7', 국제 평화를 위해 설립된 '국제연합(UN)' 등을 주도하죠. 국력이 막강한 만큼 이들 조직에서도 목소리가 커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국제 기구 수장으로서의 책임감보다 자국 이익을 중요시했어요. 그의 뜻에 따라 미국은 '파리기후변화협약'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탈퇴했죠. 하지만 바이든은 취임하자마자 복귀를 지시했습니다.

바이든은 동맹국과의 협력을 강조하며 "미국이 세계 리더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는 의도를 밝혔어요. 한국과의 동맹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여요. 6·25전쟁 이래 혈맹관계를 유지해온 한미(韓美)는 미국의 새 행정부 출범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답니다. 21일 문재인 대통령은 "양국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공조를 지속할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