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돈을 버는 것이 소득이라고 했지요? 반대로 벌어들인 돈을 쓰는 것이 바로 '소비'예요. 세수를 하고, 밥을 먹고, 공부를 하고, 군것질을 하고…. 우리는 온종일 소비를 하며 살아요. 그런데 소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있어요. 바로 돈이지요. 우리가 신는 운동화와 매일같이 쓰는 학용품은 모두 부모님이 번 돈으로 산 거예요.

우리 가정에서는 부모님이 일을 해서 번 돈으로 소비해요. 그런데 소득이 많다고 해도 쓸 수 있는 돈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가지고 싶은 물건을 모두 살 수는 없지요.

그래서 소득에 맞춰 수입과 지출을 따져 본 뒤 계획적인 소비를 해야 해요. 나에게 꼭 필요한 물건인지, 마음에 꼭 드는 물건인지 꼼꼼히 따져 보고 물건을 사는 사람이 똑똑한 소비자랍니다.

소비는 무조건 나쁘다고?

"소비는 무조건 나빠!"

"천만의 말씀! 지나친 절약이 더 나빠!"

어떤 사람들은 돈을 버는 것만 중요하게 생각하고 '소비는 나쁘다'고 말해요. 정말 소비는 나쁜 것일까요?

돈을 버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소비예요. 만약 모든 사람이 돈을 벌기만 하고 쓰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다들 부자가 될 것 같다고요?

예를 한번 들어 볼까요? 컴퓨터를 만드는 회사가 있어요. 그런데 모든 사람이 컴퓨터를 사지 않는다고 생각해 보세요. 물건이 팔리지 않으면 컴퓨터를 만드는 회사는 돈을 벌 수가 없어요. 컴퓨터 회사는 일이 점점 줄어들고 결국 얼마 안 가서 망하고 말 거예요. 계속 그러한 상태가 지속된다면 이 회사에 컴퓨터 부품을 공급해 주는 회사도 문을 닫아야 하겠지요? 또 컴퓨터를 파는 가게도 문을 닫아야 하고요.

여기저기 실업자들이 생겨나므로 길거리에는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넘쳐나게 될 거예요. 그러면 가정도 나라 경제도 모두 엉망이 되겠지요.

그래서 무조건 아낀다고 좋은 것이 아니에요. 자신의 소득에 맞게 적당한 소비를 하는 것이 오히려 더 좋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