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림 제공

'존중'이란 무엇일까? 흔히 '누구나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하지만 정확히 무엇이 존중인지, 누구를 어떻게 존중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아는 사람은 드물다.

아동 심리 전문가인 저자는 존중을 이해하려면 '다름'을 먼저 알아야 한다고 설명한다.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받지 않는 것이 존중이기 때문이다. '나와 다른 것은 잘못됐다'는 생각에서 차별은 시작된다.

책은 차별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존중이 무엇인지 쉽게 알려준다. '어린이'는 19세기까지 존중받지 못했다. 어른들은 아이를 보살핌을 받아야 할 대상으로 여기지 않았다. 힘든 노동을 시키거나 돈벌이 수단으로 삼았다. 아동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어린이를 귀한 존재로 생각한 건 20세기 들어서부터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주변에서는 아동 학대나 학교 폭력이 일어난다. 가치를 충분히 존중받지 못하는 어린이가 아직도 많은 것이다. 존중받아야 하는 건 사람뿐만이 아니다. 저자는 동물과 환경도 존중의 대상이라고 말한다. 동물에게 해로운 약물을 투여하는 '동물실험'을 하거나, 인간의 즐거움을 위해 동물을 좁은 우리에 가둬놓는 건 작은 생명을 존중하지 않아서 벌어지는 일이다. 이 밖에 나와 다른 의견 인정하기, 인터넷에서 개인 정보 지키기 등 어린이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존중 원칙'도 소개한다.

우리는 모두 다름을 받아들이고 존중할 수 있는 마음을 지녔다. 작가는 독자에게 "책에서 배운 존중을 실천하면 차별과 혐오 없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전한다.

존중, 누구에게나 당연한 걸까?

김민화 글ㅣ지현이 그림ㅣ다림ㅣ1만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