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인 여우 아저씨는 책을 읽고 나면 책 위에 소금과 후추, 설탕까지 뿌려 맛있게 먹어치운다. 얼떨결에 핀란드에서 전 세계 어린이가 산타에게 보낸 편지에 답장해주는 일을 떠맡는다. 범인 찾는 탐정 소설만 쓰느라 따뜻한 글엔 영 소질이 없던 여우 아저씨는 고민 끝에 편지 다섯 통을 몰래 먹어치운다. 그러자 몽글몽글하고 사랑스러운 생각들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책 먹는 여우의 겨울 이야기

프란치스카 비어만 글·그림ㅣ송순섭 옮김ㅣ주니어김영사ㅣ1만3000원

이름과는 다르게 글씨는 삐뚤빼뚤 지렁이처럼 쓰던 명필(名筆)이. 선생님의 꾸중과 친구들의 놀림도 이젠 지겹다. 어느 날 선생님은 명필이에게 파란 연필을 쥐여주고 손을 잡은 채 글씨를 써준다. 이럴 수가, 반듯하고 멋진 글씨가 나온다. '마법 연필인 게 틀림없어!' 명필이는 호시탐탐 파란 연필을 노리다 훔치고 만다. 파란 연필은 정말 마법 연필일까? 글씨 쓰기에 필요한 올바른 자세와 마음가짐을 배울 수 있는 책.

연필 도둑 한명필

송재환 글ㅣ조윤주 그림ㅣ천개의바람 ㅣ1만1000원

메소포타미아·이집트·그리스·로마 등 세계 고대 문명을 시대별 유물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이집트 파라오와 그리스 아테나 조각상처럼 화려한 볼거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책 속에 숨겨진 팝업 조각을 조립하고 알맞은 페이지에 꽂으면 웅장한 그리스 신전과 바이킹 배가 완성된다. 유물을 만지다 보면 내 손으로 세계 역사를 되살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살아 있는 세계 역사 박물관

클라우디아 마틴 글ㅣ마이크 러브 그림ㅣ시공주니어ㅣ2만1000원

덴마크의 발명가 폴 라 쿠르의 어린 시절을 동화로 꾸며냈다. 마을을 쌩쌩 휘젓고 다니며 가는 곳마다 사고를 일으키는 '바람 소녀'는 모두에게 미움받는다. 하지만 폴은 소녀의 특별한 능력을 눈치챈다. 연구와 실험을 거듭한 끝에 폴이 만들어낸 것은 소녀의 힘으로 돌아가는 풍력 발전기. 다소 어려울 수 있는 '풍력 발전'이라는 개념을 바람 소녀 덕분에 쉽게 이해하게 된다.

말괄량이 바람 소녀와 풍력 발전

키스 네글리 글·그림ㅣ위문숙 옮김ㅣ주니어김영사ㅣ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