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키우기 위해 열심히 공부… 오래 함께하자!

내 보물은 '왁 플래티'라는 종(種)의 열대어들이야. 이 친구들을 키우게 된 사연을 먼저 얘기해줄게.

예전에 장수풍뎅이 두 마리를 키운 적 있어. 하지만 영문도 모른 채 일찍 하늘나라로 떠나보내야 했지. 그때 결심했어. 앞으로는 동물을 데려오기 전에 그 동물에 대해 열심히 공부해서 잘 키우기로 말이야. 그러다 언젠가부터 책을 읽을 때마다 책에 등장하는 모든 동물을 키우고 싶은 거 있지? 나는 단박에 알아차렸어. 이젠 내가 동물을 기를 준비가 된 것을! 어떤 동물을 길러야 할지 한참 고민했어. 아무 생명이나 무턱대고 길렀다가 또다시 떠나보내고 싶진 않았거든.

오랜 고민 끝에 물고기 다섯 마리를 데려왔어.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한 마리가 갑자기 죽고 말았어. 너무너무 슬펐지만, 살아있는 제시와 바비, 추추, 블링을 위해 슬픔을 딛고 일어났어. 물도 제때 잘 갈아주고 밥도 열심히 줬지. 덕분에 나머지 네 마리는 키운 지 반 년이 다 돼가는 지금까지도 아주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어. 아! 이쯤에서 작별 인사를 해야겠어. 물고기들 물 갈아줄 시간이거든.